[르포]12채 한옥 건축물 모인 전북대
고창캠퍼스에는 한옥 특화 인력 양성
한옥 클러스터 조성해 건축 활성화
지난 16일 전북대학교 고창캠퍼스 한옥건축관 내 실습실에 들어서자 '쿵쿵'하는 망치질 소리가 귀를 때렸다. 전통 건축 기법인 맞춤과 이음을 활용해 '공포'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공포는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에 짜맞추어 대는 부재다.
실습에 참여한 학생은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했다. 전통 건축물 중 종묘를 가장 좋아한다는 40대 A씨는 "언제인가는 문화재를 직접 수리하고 싶다. 그 구조를 잘 모른다면 관련 일을 해도 책상머리에 앉아만 있게 될 텐데 그게 싫었다"면서 "문화재 수리 기술자 자격 취득과 감리 단계까지 아우르는 전문성을 갖추고 싶다"고 말했다.
야외실습장에서는 한옥기능인력과정 교육생들이 한옥 정자 한 채를 짓고 있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옥건축학과(학부)와 한옥학과(대학원)를 운영하고 있는 전북대만의 풍경이다.
고창캠퍼스에는 한옥 특화 인력 양성
한옥 클러스터 조성해 건축 활성화
지난 16일 전북대학교 고창캠퍼스 한옥건축관 내 실습실에 들어서자 '쿵쿵'하는 망치질 소리가 귀를 때렸다. 전통 건축 기법인 맞춤과 이음을 활용해 '공포'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공포는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에 짜맞추어 대는 부재다.
실습에 참여한 학생은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했다. 전통 건축물 중 종묘를 가장 좋아한다는 40대 A씨는 "언제인가는 문화재를 직접 수리하고 싶다. 그 구조를 잘 모른다면 관련 일을 해도 책상머리에 앉아만 있게 될 텐데 그게 싫었다"면서 "문화재 수리 기술자 자격 취득과 감리 단계까지 아우르는 전문성을 갖추고 싶다"고 말했다.
한옥 건축 실습 현장./사진=정지수 기자 |
야외실습장에서는 한옥기능인력과정 교육생들이 한옥 정자 한 채를 짓고 있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옥건축학과(학부)와 한옥학과(대학원)를 운영하고 있는 전북대만의 풍경이다.
교원 닮은 캠퍼스, 한옥 전문가 배출
전북대학교 교정에는 한옥 양식의 정자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전주캠퍼스 정문도 한옥이다. 이처럼 한옥으로 된 건축물만 도서관과 강의실 등을 포함해 전북대학교 전주캠퍼스에는 12개가 있다. 캠퍼스 곳곳을 돌아다닐 때마다 향교와 서원을 아울러 이르는 '교원'과 같다는 느낌이 든 이유다.
한승헌도서관에서 만난 이동헌 전북대 부총장은 "이 공간은 자연과의 조화, 사람 중심의 공간 구성, 그리고 지속 가능성이라는 한옥의 본질적 가치가 담겼다"면서 "전북대 한옥사업단은 한옥의 구조와 기술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교육 연구 실증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축적했다"고 말했다.
전북대에는 2010년 한옥건축기술인력양성사업단이 출범했다. 이듬해에는 한옥건축기술종합센터가 개소했다. 2012년 고창 한옥건축특성화 캠퍼스가 개교하는 등 한옥 전문인력 양성의 장을 마련했다.
전북대는 현재 한옥건축학과와 한옥학과 외에 직업 과정으로 6개월의 한옥설계 전문인력양성, 8개월의 한옥기능인력양성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 덕진공원 내 연화정도서관을 설계한 임채엽 태권브이건축사사무소 대표도 전북대가 배출한 한옥 전문인력이다. 전북대 교육프로그램 중 하나인 한옥설계 전문인력양성 과정 2기 수료생이다. ▷관련기사: [오래된 미래, 한옥]②'온고지신'의 결실을 만나다(1월20일)
한옥 설계·시공·유지보수까지 '두루'
전북대가 이처럼 한옥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할 수 있던 배경에는 정부의 지원도 있었다. 국토부는 2011년부터 한옥의 설계·시공관리자 교육과정 수강생에게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수강생은 30만원의 실습비만 부담하면 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이 사업으로 2011년부터 총 158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에도 오는 2월 총 3억원, 100명 규모의 한옥 건축 설계와 시공관리 전문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옥 클러스터 조감도./자료=전북대학교 |
국토교통부는 한옥 건축 활성화를 위한 클러스터(Cluster, 산업집적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한옥의 설계와 자재 제작, 시공, 유지보수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구역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한옥 건축 산학연 협력단지'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을 비롯해 일부 지자체가 관심을 보인다.
국토부는 한옥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시공 및 유지·보수할 한옥 건축물을 앞세운 '한옥형 디자인 특화명소'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제2의 '전주한옥마을'이나 영월에 있는 '더 한옥 헤리티지', 경주의 '황남관' 등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최아름 국토부 건축문화경관과장은 "앞으로도 한옥이 지역의 정체성과 잘 어우러져 사랑받는 명소이자 일상 공간이 되도록 한옥 건축의 생태계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옥 부재 공포의 구조./사진=정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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