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료 부풀리기 의혹 수사 중 숨져…"또 다른 피해자 없어야"
(수원=뉴스1) 송용환 김기현 기자 = '국외 출장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경기도의회 30대 공무원이 숨진 것과 관련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도청지부는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해당 직원이 말단 실무자로서 조직의 이름으로 수행한 업무와 관련해 외로운 조사 과정 속에서 상당한 압박과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공직자가 보호받지 못한 일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무를 수행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책임과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현실 속에서 비극이 발생했다"며 "이번 사태를 개인의 문제로 축소하거나 침묵으로 덮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도청지부는 "도의회는 사건의 경위와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수사·감사, 업무 지시와 관리 체계 전반에 걸친 구조적 문제와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추가적인 희생을 막기 위한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아울러 노조는 고인의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삶과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을 묻고 행동으로 답하겠다"며 "공직자가 보호받지 못하는 업무 환경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의 소재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전 10시 10분께 용인시 수지구 한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차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데 사용되는 도구와 A 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도의회 상임위원회 소속 7급 공무원인 A 씨는 수개월 전부터 국외 출장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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