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를 노리는 고우석이 친정팀 LG 트윈스에서 2026시즌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를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고우석은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국가대표팀의 사이판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국내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미국 애리조나로 이동,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몸담았던 LG의 스프링캠프에서 전 동료들과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우석은 "최대한 빨리 출국해 미국 애리조나 LG 스프링캠프에서 같이 훈련하기로 했다. LG 일정에 맞춰서 나도 함께 이동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고우석은 2026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 초청권을 받지 못해 향후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경쟁에서 다소 불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고우석은 낙담하기보다 차분하게 몸을 만들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사이판에서 진행된 WBC 대표팀 전지훈련에 참가, 불펜 피칭에서 강속구를 뿌리며 코칭스태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광삼 투수코치, 최원호 퀄리티 컨트롤 코치는 이번 사이판 전지훈련 참가 투수 중 고우석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우석은 "계속 페이스를 올리는 단계에 있다. 아픈 곳도 없고, 밸런스적으로도 괜찮다"며 "사이판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데 날씨가 따듯함을 넘어서 더울 정도였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있어서 큰 무리가 없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1998년생인 고우석은 프로 6년차였던 2022시즌 42세이브를 기록, 구원왕에 올랐다. 2023시즌에는 LG가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태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고우석은 LG의 우승 한을 풀어낸 뒤 더 큰 무대를 꿈꿨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기간 2년, 보장 금액 450만 달러(약 6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2024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 부진 여파로 마이너리그에서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맞았다. 시즌 중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를 겪었고, 슬럼프 장기화로 메이저리그 콜업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고우석의 2025시즌도 불운했다. 부상 여파 속에 12경기 15⅓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1에 그쳤다. 마이애미와 재계약 실패 후에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빅리그 도전을 이어간다.
고우석은 일단 WBC 출전 열망은 '태극마크 사명감'이 가장 크다는 걸 강조했다. 스프링캠프 초청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고우석은 "아직 WBC 엔트리 확정 전이라서 (꼭 뽑힌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 그래도 나가게 된다면 많은 분들이 (스프링캠프에 초청되지 않은) 팀적인 문제가 있으니까 '미국에서 (내 WBC 투구를) 잘 봤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최선을 다해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저도 준비를 잘해서 대표팀에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뿐이다"라며 "다음달 대표팀의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은 합류가 어려울 것 같다. 소속팀 스프링캠프가 있기 때문에 거기서 경기를 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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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