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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인텔리안테크 "'1조 달러' 우주 시장, 결국 지상에서 승부"

머니투데이 성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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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인텔리안테크 "'1조 달러' 우주 시장, 결국 지상에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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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국민성장펀드 시행에 따른 자금 유입 기대가 커지면서 일찌감치 ‘천스닥’을 점치는 시각도 고개를 든다. 동시에 금융당국은 올해를 코스닥 퇴출요건 강화의 원년으로 못 박으며 시장 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상장사 입장에서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국면에서 기업들은 한 해의 먹거리를 둘러싼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아냈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찾기 위해, 또 한 번의 퀀텀점프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더벨이 현장에서 직접 만난 코스닥 기업들의 비전과 전략을 담았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우주 산업의 발전을 상징하는 결정적 장면으로 단연 로켓 ‘발사’가 꼽힌다. 미항공우주국(NASA)이나 군 관련 기관이 아닌 민간 기업이 우주로 쏘아 올리는 발사체를 보면서 시장은 ‘뉴 스페이스’의 도래가 임박했음을 감지하고 있다.

2040년 1조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우수 산업의 완성을 위해선 결국 고성능 안테나와 게이트웨이 같은 지상국 네트워크가 받쳐줘야 한다. 저궤도 위성 수천개가 지구를 돌고 있어도 이를 지상에서 추적하고 데이터를 수신할 지상 인프라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위성 통신 솔루션 기업 인텔리안테크는 다가오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최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해상용 안테나 부문에선 이미 글로벌 시장 60%를 장악한 최강자다. 최근 1~2년 사이엔 지상용 안테나 부문에서도 글로벌 대형 고객사향 물량을 잇따라 공급하며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

인텔리안테크 관계자는 “빅테크들이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상 거점인 게이트웨이(Gateway)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면서 “항공기·UAM 등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위성 신호를 정밀하게 추적하는 평판형 위상 배열 안테나의 초경량화 및 저가화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리안테크는 차세대 위성통신 시스템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최근 △RFIC 칩 기반 배열 안테나 설계 △RF 신호 변환기 설계 △정밀 위성 추적을 위한 빔포밍 알고리즘을 독자 개발했다. 특히 MEO·LEO 안테나 관련 국내외 특허 16건을 등록하며 기술 내재화 역량을 입증했다.


최근 상용화한 차세대 LEO 평판안테나엔 전자식 빔 조향(Electronic Beam Steering) 방식을 적용해 위성 간 신호 전환 시간을 20ms(0.02초) 이내로 단축했다. 해당 안테나는 지상(Fixed)뿐 아니라 해상(Maritime), 이동형(Mobile) 등 다양한 환경을 단일 플랫폼으로 지원해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텔리안테크는 원웹(Oneweb), 텔레샛(Telesat), SES 등 글로벌 위성 통신 사업자들과도 협업을 이어가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Ku 주파수 대역용으로 개발된 고성능 위상 배열 안테나(OW10HL, OW10HV, OW10HM, OW11FL, OW11FV, OW11FM)를 OneWeb 서비스용으로 상용화했으며, Telesat 및 SES와 함께 Ka 주파수 대역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국내 상용 저궤도 위성 기반 군 통신체계 개발도 추진하며 국방 분야에서도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원웹을 합병하고 새로 탄생한 유텔샛·원웹 그룹은 저궤도 위성망 구축을 완료하고 기업(B2B)과 정부(B2G)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한 지상 안테나 파트너사로 인텔리안테크를 낙점하고 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텔셋·원웹은 최근까지 634기의 저궤도 위성군을 구성해 우주 인터넷망을 완성했다. 글로벌 서비스 커버리지 범위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인텔리안테크의 저궤도 위성용 평판형 안테나 매출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시장에서도 커지는 우주 시장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로 인텔리안테크를 꼽는다.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의 저궤도 위성 통신망 구축 확대로 게이트웨이 안테나 등의 매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수주 추이를 보면, 지난해 8월 AST SpaceMobile과 맺은 281억원 규모의 게이트웨이 안테나 계약에 이어 지난해 12월에 추가로 나온 864억원 규모 계약까지 신규 수주 증가 속도가 폭발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입증된 업스트림 분야의 경쟁력을 발판 삼아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쓰는 기술(지상 솔루션 및 서비스)’로 산업 포트폴리오가 확장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성상우 기자 info@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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