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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폭풍에도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3조원 샀다

이데일리 최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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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폭풍에도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3조원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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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7개월 만에 최대규모 매입
비트코인 하락 수준, 이더리움·알트코인보다 적어
블룸버그 “개인·기관 비트코인 투자 수요 여전해”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 Inc·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관련해 유럽에 관세 부과를 예고한 뒤 비트코인이 급락세인 가운데 매수 규모를 늘린 것이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는 지난 8일간 약 21억3000만달러(20일 기준 약 3조1519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단행한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매수다.

제출된 규제 공시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총 2만2305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최근 매입분의 대부분은 클래스 A 보통주를 장내(at-the-market) 방식으로 매각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이뤄졌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 (사진=마이클 세일러 트위터)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 (사진=마이클 세일러 트위터)


앞서 스트래티지는 연초에 약 12억5000만달러를 투입해 1만3627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스트래티지는 지난 5일 이후 30억달러가 넘는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의 2주간 매수다.

이같은 매수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전후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병력을 보냈다는 이유로 지난 17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2월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 이어 그는 19일 NBC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은 계획에 대해 “100% 실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진 뒤 월요일 거래가 시작되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급락했다. 안전자산인 금과 은은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다. 반면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21일 9만달러대 아래로 하회했다. 다만 비트코인 하락 수준은 이더리움이나 다른 알트코인보다 적었다.

윈터뮤트(Wintermute)의 장외거래 총괄 제이크 오스트로브스키스(Jake Ostrovskis)는 21일 블룸버그를 통해 “이번 스트래티지의 7개월 만의 최대 매수 소식은 주식 형태의 투자 수단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는 개인 및 기관 수요가 여전히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 소식으로 인해 오늘 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이더리움보다 상대적으로 더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