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상황에서 해외로 도피했다가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지난해 12월26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뉴스1) |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7)가 경찰 조사에서 형량 감면을 위해 연예인들의 이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지릿지릿'에서는 황하나, 승리, 박유천 등 유명인들의 범죄 의혹과 캄보디아 내 범죄 네트워크에 대한 내용이 언급됐다.
영상에서 오혁진 일요시사 기자는 황하나의 입국과 수사 상황에 대해 "본인이 애 때문에 들어왔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당국과 경찰 통해서 확인한 내용으로는 범죄 혐의를 어느 정도 인정하는 수순으로 가기 위해 경찰과 사전에 입국 날짜를 조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하나가) 항상 이야기했던 게 자기 외국에 나갈 때마다 돈이 없다는 거였다. 부모님이 카드 다 끊었고 돈도 없는데 왜 자꾸 자기 괴롭히냐 막 이런 식으로 저희한테 하소연했다. 그런데 하소연보다는 핑계를 대는 거였다. 그렇게 돈이 없다고 했는데 갑자기 수백만원 상당의 패딩을 입고 들어온다? 미친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황하나 본인이 인터폴 수사 대상이었던 것을 알고 있음에도 한국에 온 것에 대해 "인터폴 추적보다 더 무서웠던 뭔가가 있었을 것"이라며 황하나의 현재 남편이 범죄 조직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 현지에서 가장 많이 돌았던 이야기는 그 두 사람이 사업을 하려고 했다는 거다. 그런데 중간에 횡령이 있었고, 경찰에서 그 부분도 지금 수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황하나가 수사 기관에 연예인 몇 명의 이름을 진술한 사실이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 기자는 "경찰이 황하나의 마약 투약 시기나 장소를 특정한 것 같다"며 "남자 연예인, 여자 연예인 이렇게 진술했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의 범죄 사실을 털어놔야만 형량을 감면받을 수 있다는 생각 정도는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룹 빅뱅 출신 승리,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 /사진=머니투데이 DB |
영상에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의 캄보디아 내 불법 사업 의혹,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의 갑작스러운 한국 입국 이유 등도 다뤘다.
한편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2023년 7월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인 2명에게 주사기로 필로폰을 투약시킨 혐의로 황하나를 구속기소 했다. 황하나는 도피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말 경찰에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현지에 수사관을 파견해 프놈펜 태초국제공항의 국적기 내에서 황씨를 체포했다.
황하나는 남양유업의 창업주 외손녀이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집행유예 기간 재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8개월을 선고받았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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