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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 몸값 기대하는 비욘드뮤직... 글로벌 PE·엔터사 10여곳 관심

조선비즈 노자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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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 몸값 기대하는 비욘드뮤직... 글로벌 PE·엔터사 10여곳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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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뮤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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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1월 20일 16시 0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이하 프랙시스)가 음원 저작권 업체 비욘드뮤직의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체 및 사모펀드 10여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랙시스 측에서 기대하는 기업가치는 내심 7000억원에 달한다. 비욘드뮤직은 지난해 40% 매출 증대를 달성했는데, 해외 유사 기업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적용한다면 최소 6500억원의 몸값은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시장에서는 평가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욘드뮤직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조만간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말 티저레터를 배포했고, 10여곳의 글로벌 운용사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욘드뮤직은 음원 저작권 투자·인수 및 관리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박근태 작곡가와 디지털 악보 플랫폼 마피아컴퍼니 창업자 출신 이장원 대표가 2021년 설립했다. 현재는 IB 전문가인 조진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비욘드뮤직은 곡의 권리를 사들인 뒤 스트리밍 로열티, 리메이크 및 밸류업을 통해 수익화하는 모델을 갖고 있다. 프랙시스가 설립 초기부터 1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60%를 확보했고, 이후 추가 투자를 단행해 누적 투자액을 총 3000억원 수준으로 늘렸다. 현재 ‘블라썸홀딩스’와 ‘블라썸홀딩스2호’를 통해 지분 총 80.4%를 보유 중이다. 10% 주주였던 드림어스컴퍼니의 지분이 지난해 9월 전량 유상 소각되면서 프랙시스 등 다른 주주들의 지분율이 높아졌다.

프랙시스 측이 희망하는 매각가는 전체 기업가치(EV) 기준으로 약 6500억~7000억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비욘드뮤직은 지난해 300억원 넘는 매출액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도 매출액(217억원)보다 38% 늘어난 금액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70억원 수준이다. 프랙시스 관계자는 “비욘드뮤직의 매출액은 대부분 음원 로열티 수익이기 때문에, EBITDA 마진율이 9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프랙시스 측이 기대하는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역산하면 EV/EBITDA는 약 24~26배다. 이는 해외 유사 기업의 EV/EBITDA와 비슷한 수준이다. 비욘드뮤직은 미국의 글로벌 음원 업체 프라이머리웨이브와 유사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는데, 이 회사는 장외 시장에서 EV/EBITDA 25배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상장한 유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이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레저브와미디어(Reservoir Media)와 워너뮤직그룹의 경우 약 15배, 유니버설뮤직그룹은 18배 수준이다. 다만 두 회사의 경우 음원 로열티 매출 비중이 높지 않아 비욘드뮤직의 유사 기업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비욘드뮤직에서 내세우는 강점은 풍부한 음원 IP다. 보유한 IP가 3만5000곡을 넘는다. 누적 IP 투자 금액은 3000억원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BTS, 블랙핑크 등 글로벌 K팝 그룹의 음원 및 수십 년간 안정적인 매출을 내온 들국화, 고(故) 김현식, 이문세 등의 곡 IP를 보유 중이다. 해외에서는 아델, 케이티 페리, 셀레나 고메즈, 두아 리파 등 글로벌 팝스타들의 음원 IP를 갖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비욘드뮤직은 단순히 음원 IP를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딜 소싱, 파이낸싱, 음원 마케팅, 리메이크,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며 “K팝의 인기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매각 흥행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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