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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거래소` 바이낸스 美시장 재진입? "일단 관망 중"

이데일리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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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거래소` 바이낸스 美시장 재진입? "일단 관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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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텅 바이낸스 공동 CEO "美은 매우 중요한 시장"
2023년 AML 위반에 43억달러 벌금낸 뒤 美시장 철수
갈링하우스 리플 CEO "바이낸스, 美시장에 재진입할 것"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거래대금 규모로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가 미국시장을 떠난지 3년여 만에 다시 미국 재진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공동 CEO

리처드 텅 바이낸스 공동 CEO




리처드 텅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시장 재진입 여부를 묻자 “현재 관망(wait-and-see) 모드”라고 좀 더 지켜본 뒤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은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덧붙이면서 머지 않아 미국에 다시 돌아올 것임을 시사했다.

바이낸스는 지난 2023년 미국 법무부(DOJ)와의 합의 과정에서 당시 CEO였던 창펑 자오(CZ)가 자금세탁방지(AML)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인정하며 43억달러 규모의 합의금 지급에 합의했고, 그 직후 미국시장에서 철수했다.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창펑 자오를 사면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이와 관련, 다보스에서 CBNC와 인터뷰를 가진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Ripple) CEO도 “미국은 매우 큰 시장”이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이낸스는 (미국에서) 의미 있는 플레이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낸스는 자본주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으로, 더 큰 시장을 공략하고 성장을 지속하기를 원한다”며 “그들은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또 갈링하우스 CEO는 바이낸스의 미국시장 재진입이 경쟁을 촉진하고 시장 참여자를 늘릴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는 실제로 더 많은 사람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일부는 수수료(가격)가 내려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바이낸스의 가격(거래 비용)은 전 세계 기준으로 미국에서 우리가 보는 것보다 더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내 가상자산 관련 입법에 대해서는 텅 CEO와 갈링하우스 CEO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은 지난해 스테이블코인을 규율하기 위한 ‘지니어스 법(Genius Act)’을 통과시켰고, 가상자산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시장구조화법(클래리티 액트)’ 승인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시장구조화법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며 법안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과거 규제 당국 출신인 텅 CEO는 인터뷰에서 “어떤 규제든 규제가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하겠다”고 했다. 그는 “일단 명확성이 생기면 그 규칙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할 수 있다”며 “처음부터 대부분의 규제가 완벽하진 않겠지만, 이후 개선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 CEO도 코인베이스가 시장구조화법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에 대해 “강한 어조(vehemence)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코인베이스와 경쟁하는 거래소들을 포함해 업계 대부분은 여전히 (법안을) 지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해하기로는 모두가 여전히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다”며 “어떻게 교착 상태를 풀지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업계가 계속 성장하려면 지니어스법이나 시장구조화법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