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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미 국채·달러 동반 약세… '그린란드 관세 압박'에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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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미 국채·달러 동반 약세… '그린란드 관세 압박'에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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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와 달러화가 20일(현지시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일본 국채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인수 압박에 따른 유럽과의 무역 갈등 우려가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산됐다.

미국 금융시장이 전날 휴장한 가운데, 이날은 투자자들이 주말 동안 불거진 악재를 한꺼번에 소화하는 첫 거래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매입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경우, 오는 2월 1일부터 일부 유럽 국가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곧바로 채권·주식·외환시장 전반에 충격을 줬다.

미 국채 시장에서는 장기물 중심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313%까지 오르며 지난해 8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오후 거래에서는 전일 대비 5.6bp(1bp=0.01%포인트) 오른 4.287%를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도 한때 4.948%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9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종가는 4.918%로 집계됐다. 일간 상승폭은 지난해 7월 중순 이후 최대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1.21 koinwon@newspim.com

미 국채 10년물 금리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1.21 koinwon@newspim.com


반면 단기물인 2년물 국채 금리는 1bp 하락한 3.59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는 장중 최대 70.9bp까지 벌어지며 약 2주 만에 가장 큰 폭을 나타냈다.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더 빠르게 오르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으로, 인플레이션 재확산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미 국채 매도에는 일본 국채 시장 불안도 크게 작용했다. 사나에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2월 8일 조기 총선을 전격 발표하고 재정 완화 정책을 예고하자, 일본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급부상했다. 여기에 일본 20년물 국채 입찰 부진까지 겹치며 일본 국채(JGB) 매도세가 가속됐고, 그 여파가 미국과 유럽 채권시장으로 확산됐다.

에버코어 ISI의 채권 전략가 스탠 쉽리는 "일본 국채 매도는 분명 미 국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일본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장기간 약세를 보인 엔화를 지지하려면 금리가 더 오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급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장중 0.7%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미국 자산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며, 지난해 4월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발표 당시 나타났던 이른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거래가 재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로화는 0.57% 오른 1.1711달러로 상승했고, 파운드화도 1.34달러로 소폭 강세를 보였다. 엔화는 일본 국채 급락 여파로 한때 약세를 보였으나, 유럽 거래가 시작되면서 반등해 달러·엔 환율은 158.280엔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도 상승세(원화 약세)를 이어가며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2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0.36% 오른 147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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