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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타이어, 작년 美 관세 딛고 선방…유럽·판가·원료 '트리플' 효과

뉴스1 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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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타이어, 작년 美 관세 딛고 선방…유럽·판가·원료 '트리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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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월 1일 유럽 8개국에 예고한 관세 부과 않겠다"

3사,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 전망…영업익 소폭 감소

'최대 시장' 유럽 매출 비중 높여…美 가격 10% 인상, 관세 부담 상쇄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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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지난해 국내 타이어 3사의 실적은 미국발(發)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선방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 3사가 꾸준히 고성장을 이어간 데다 원료비와 운송료 등이 안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관세도 현지 판매 가격 인상으로 비용 부담을 상쇄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온시스템 제외), 금호타이어(073240), 넥센타이어(002350)의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대비 7.8% 증가한 18조 10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타이어 3사 모두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사상 최대 매출이 확실시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타이어 부문에서만 전년 대비 8.5% 증가한 10조 21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는 4.8% 증가한 4조 7494억 원, 넥센타이어는 10.5% 늘어난 3조 1461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3사 중 2개 사에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부문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14.1% 감소한 1조 5140억 원, 금호타이어는 6.4% 감소한 5511억 원이다. 넥센타이어는 1.9% 증가한 175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상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을 끌어내린 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5월부로 시행한 25%의 자동차 부품 관세 때문이다. 타이어 3사는 3분기에만 △한국타이어 600억 원 △금호타이어 300억 원 △넥센타이어 250억 원 등 총 1150억 원가량의 관세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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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공략한 유럽, 美관세 버팀목으로…고무가격·해상운임도 안정세 유지

그럼에도 미국발 고율 관세를 감안하면 지난해 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영업이익을 지켰다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3분기 3사는 관세에 대응해 한국타이어 5~10%, 금호타이어 7%, 넥센타이어 7~8%씩 미국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공장 증설 작업을 지난해 연말 마무리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연간 500만 본의 타이어를 추가로 생산, 현지 조달률을 기존 25%에서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율 인하와 함께 테네시 공살 증설로 현지 생산 비중이 증가했다"며 "미국 관세 영향은 상쇄됐다"고 평가했다.


타이어 업계의 글로벌 최대 시장이 유럽인 점도 미국발 관세로부터 영향을 적게 받았다. 2024년 기준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매출 유럽 비중은 42%지만 북미 비중은 21%에 그쳤다. 같은 기간 넥센타이어의 유럽 비중은 40%로 역시 북미(24%)를 웃돌았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타이어의 경우 45%, 넥센타이어는 42%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3사가 2000년대 후반부터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늘려왔다"며 "최근에는 유럽 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며 전기차의 고하중을 견딜 만한 고수익 OE 매출도 덩달아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과 해상 운임이 안정화된 점도 영업이익 낙폭을 최소화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024년 12월 초 국제 선물 시장에서 1㎏당 206센트에 거래됐던 천연고무 가격은 지난해 들어 하락 전환해 하반기에는 160~170센트대에서 거래됐다.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2024년 12월 2200대에서 1년 새 1300대까지 떨어졌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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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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