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YTN 언론사 이미지

뉴욕 증시, '셀 아메리카' 우려에 동반 급락 마감

YTN
원문보기

뉴욕 증시, '셀 아메리카' 우려에 동반 급락 마감

서울맑음 / -3.9 °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연합을 향한 '그린란드 관세' 위협이 '셀 아메리카', 미국 자산 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 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6% 내린 48,488.5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2.06% 내린 6,796.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2.39% 내린 22,954.32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그린란드를 둘러싸고 미국과 EU가 관세 위협을 주고받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자 덴마크 연기금이 미국 국채 보유분 전량을 처분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셀 아메리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셀 아메리카'란 미 국채와 주식, 달러 등 미국 자산을 팔아치우는 움직임을 뜻하며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가장 큰 채권자로 8조 달러, 1경 2천조 원 규모의 주식과 채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병합 야욕에 반대하며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유럽연합(EU)도 930억 유로 규모의 대미 관세 패키지로 대응하는 한편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 대응조치(ACI)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ACI는 EU 회원이 아닌 제3국이 EU나 특정 회원국에 경제적 압박을 가할 경우 EU 차원에서 신속하고 강력하게 맞대응할 수 있도록 만든 법적 장치로 '경제 핵무기'로 불립니다.

ACI가 발동되면 해당국에 대해선 무역 및 투자 제한, 금융 서비스 활동 제한, 공공 조달 참여 금지, 지식재산권 보호 제한 등의 제재가 부과됩니다.


가뜩이나 인공지능(AI) 거품론과 최근 반도체주 급등으로 고점 부담을 느낀 증시 참가자들은 그린란드 갈등을 투매 재료로 삼았습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불필요한 갈등을 키우며 관세로 위협하는 것에 시장은 피로감을 느끼는 분위기입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그린란드 갈등을 두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유럽을 향해 "왜 그렇게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가느냐"며 "히스테리를 진정하고 심호흡 한 번 하라"고 권했습니다.


미국 정부 차원에서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웰스 스파이어의 브래드 롱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세는 새로운 것이 아니고 그린란드 문제 또는 트럼프 행정부가 그린란드에 관심을 갖는 것 자체도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짚었습니다.

하지만 "관세를 무기화하는 것은 새로운 현상"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불안정성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필수 소비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금융과 사업, 임의 소비재, 통신 서비스, 기술, 부동산은 2% 안팎으로 급락했습니다.

시가 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 기업은 모두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4% 넘게 떨어졌으며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메타는 3% 안팎으로 내렸습니다.

연일 강세를 보이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68% 떨어졌습니다.

TSMC와 브로드컴은 5% 안팎으로 무너졌고 ASML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도 2%대 하락률을 기록한 반면, 인텔은 3.41% 올랐습니다.

급락장에서도 S&P 500에 포함된 기업 중 13종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에너지 음료 제조사인 몬스터 베버리지는 기술주 위주의 급락장에서 경기와 상관없이 소비되는 '필수 소비재' 성격이 부각되며 4.22% 뛰었습니다.

최근 생성형 AI의 코딩 역량 강화로 투자 심리가 악화일로에 있는 소프트웨어 업종은 이날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세일즈포스는 3.1% 떨어지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주에만 주가가 12.63% 급락했으며 1월 수익률은 -15.78%입니다.

넷플릭스는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9% 급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라는 게 시장의 반응입니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 페드 워치 툴에서 연방 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1월 금리 동결 확률을 95%로 반영했습니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25포인트(6.63%) 뛴 20.09를 가리켰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단독보도]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