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시스 |
하루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코스피가 21일 오천피(코스피 5000) 재도전에 나선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8.91포인트(0.39%) 내린 4885.75에 장을 마쳤다. 오천피까지는 115포인트 가량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줄곧 상승하던 코스피는 1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잠시 쉬어가는 모양새다.
지수는 전장보다 4.38포인트(0.09%) 내린 4900.28로 출발해 강보합세로 돌아선 뒤 다시 하락 전환해 장 초반 4820선까지 주저앉았다. 장중 낙폭을 줄여가다 상승 전환해 오후 한때 4935.48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기도 했다. 하지만 장 후반 내림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이 6063억원 순매도 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27억원, 72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떠받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75%)와 SK하이닉스(-2.75%) 등 대형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했다.
여기에 현대차(-0.2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8%), HD현대중공업(-1.08%), 기아(-3.30%), 두산에너빌리티(-0.10%), 삼성바이오로직스(-0.05%) 등이 줄줄이 내렸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최근 지수 상승 주도했던 대형주는 일단 쉬어가는 분위기였다. 6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했던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전환하며 지수 하단을 지탱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다시 한번 오천피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연속 상승이 12거래일로 끝났지만 전반적 흐름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정해창∙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와 자동차, 방산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며 “장중 상승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12거래일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4900선 주요 지수대 저항으로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원은 “전날 하락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방산 등 최근 쏠림 종목에 국한됐다”며 “오히려 순환매가 확산되며 상승 종목은 671개로 하락 종목을 압도했다. 중장기적 상승 동력이 훼손된 것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중 신고가(4935.5)를 보이며 5000포인트까지 1.3%만을 남겨두고 있었지만 대외 충격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5000선은 정부 목표기도 하지만, 그에 다가갈수록 차익 실현 욕구도 커져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전날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소득공제 혜택과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 등을 담은 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은 국회에서는 자사주의 의무 소각을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논의된다.
강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에도 정책 동력이 오천피의 열쇠가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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