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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팡" 외치더니 쿠폰에 돌아온 민심...1639만명 '쇼핑', 품절 또 품절

머니투데이 유예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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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팡" 외치더니 쿠폰에 돌아온 민심...1639만명 '쇼핑', 품절 또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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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안전한 쿠팡 만들기 공동행동 회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열린 “기만적인 쿠팡 5천원 할인 쿠폰 거부한다” 노동자·중소상인·종교계·정당·소비자·시민사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15. /사진=황준선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안전한 쿠팡 만들기 공동행동 회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열린 “기만적인 쿠팡 5천원 할인 쿠폰 거부한다” 노동자·중소상인·종교계·정당·소비자·시민사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15. /사진=황준선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따른 보상 쿠폰 지급을 시작하면서 일부 상품에서 품절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협력사를 통해 빠른 수급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보상안을 마케팅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지적과는 달리 추가 지불 없이 쿠폰으로만 살 수 있는 2만원대 상품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예측 물량을 뛰어넘는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보상 구매이용권을 쓸 수 있는 상품 가운데 쿠팡트래블과 알럭스(패션·뷰티·명품) 등에서 품절 상품이 발생하고 있다. 쿠팡트래블은 초중고교 방학 기간을 맞아 가족 단위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레저·테마파크, 겨울 축제, 키즈카페 등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트래블로 수요가 몰리면서 원하는 예약 날짜에 상품이 없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구매이용권 2만원을 쓸 수 있는 알럭스에선 2만원 아래 제품들이 대부분 품절 상태다.

앞서 쿠팡은 보상안을 발표하며 협력사들과 소통해 품절에 대비하겠다고 했으나 지급 첫날인 15일부터 품절이 이어지면서 소비자 불만이 나왔다. 구매이용권의 정해진 금액을 넘기지 않으면서 소비할 수 있는 금액대 제품에 구매가 몰린 영향이다. 쿠팡 측은 "현재 협력사와 긴밀히 조율하며 빠른 상품 수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쿠팡이 보상안을 내놓았을 당시 반응과 달리 수요가 몰리면서 재입고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당초 쿠팡은 구매를 전제로 한 이용권 지급은 소비를 유도한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애플리케이션 신규 설치와 사용자 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보상 쿠폰 지급이 시작된 15일 앱 신규 설치 건수는 1만9769건으로 집계됐다. 쿠폰 지급 전 한달간 하루 신규 설치 건수는 1만1000~1만4000건 사이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5000~8000건가량 증가한 셈이다. 이튿날인 16일에는 3만4744건으로 지난달 대비 약 3배 늘었다. DAU(일간 사용자 수)도 지급 전 한달간 약 1450만~1560만명대에서 지급 당일 1599만명을 기록했다. 16일에는 1639만명으로 쿠폰 지급 직전인 14일보다 약 5% 증가했다.

쿠팡은 원활한 수급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지만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협력사마다 정해진 납품기일이 잡혀있고 특정 상품만 선별하는 주문에 한계가 있어서다. 직매입을 통해 물품을 확보하는 알럭스도 오픈마켓처럼 셀러를 통해 제품을 재입고하는 구조가 아니다보니 빠른 수급이 어렵다. 매입까지 통상 짧게는 10일에서 20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알럭스는 그동안 이용률이 높지 않고 물량도 많지 않았다"며 "수천개에 이르는 협력사들의 납품 일정이 제각각 있을 텐데 그 과정에서 계약 물량, 예산 등 논의할 점이 많아 2만원대 상품만 품절을 해소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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