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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가면 절대 못 돌아올거야"...통곡의 벽 된 '15억'

파이낸셜뉴스 김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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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가면 절대 못 돌아올거야"...통곡의 벽 된 '1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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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서울 아파트 3채 중 1채가 15억원을 넘는 고가 주택 시대가 열렸다. 강남3구는 이미 '15억 미만 찾기'가 어려운 동네가 됐고, 외곽 지역은 여전히 10억원 벽도 넘기 힘든 구조다. 서울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숫자로도 선명해졌다.

20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서울 아파트 가운데 15억원을 초과한 고가 주택 비중은 34.6%에 달했다. 세 채 중 한 채는 '15억 클럽' 회원인 셈이다.

가격대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65.4% △15억~25억원 19.6% △25억원 초과 15.0%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서초구는 아파트 10채 중 9채(89.0%)가 15억원을 넘겼고 △강남구 87.9% △용산구 82.0% △송파구 70.9%로 뒤를 이었다. 성동구(59.7%)·광진구(56.4%)도 이미 절반을 넘겼다.

반면 노원·도봉·강북구는 15억원 초과 아파트가 '0채', 관악·금천·중랑구도 0.5% 미만에 그쳤다.


고가 주택 증가는 추세다. 2020년 20.78%에 불과했던 15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은 5년 만에 34.6%로 13.8%p 상승했다. 서울 집값의 평균선 자체가 위로 이동한 것이다.

가격 격차는 숫자에서도 충격적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5분위 배율은 6.89배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34억3849만원, 하위 20%는 4억9877만원이다. 저가 아파트 7채를 팔아야 고가 아파트 1채를 살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문제는 대출이다. 10·15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15억원 이하 6억원 △15억~25억원 4억원 △25억원 초과 2억원으로 묶였다. 서울 아파트 3채 중 1채가 이미 15억원을 넘어서면서, '외곽 → 중심지' 갈아타기는 제도적으로 막힌 사다리가 됐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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