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활동·디지털 체험 결합한 '디지털 운동존' 조성
서울시가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도봉센터'를 개관했다. /서울시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장·노년층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생활 밀착형 공간인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도봉센터'를 개관했다고 21일 밝혔다. 도봉센터는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의 네 번째 권역 거점으로, 디지털 교육·상담·체험을 한 곳에서 제공한다.
동북권 대표 주거지역인 도봉구는 고령인구 비율이 약 25%로 서울 평균을 웃도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단기 교육이나 일회성 체험보다, 필요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시형 디지털 지원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도봉센터는 도봉구민회관 4층에 조성돼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장·노년층이 일상 생활권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순히 배우고 떠나는 교육 공간이 아니라, 머물며 디지털을 익히고 생활 속 활용으로 이어지는 고령친화형 생활 디지털 모델을 지향한다.
센터 운영의 핵심은 '생활 맥락 중심' 디지털 구성이다. AI·신기술, 관계·소통, 일상·자립, 안전·보안, 문화·여가 등 5대 표준 디지털 체계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자신의 수준과 관심에 맞춰 자유롭게 이동하며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동북권 고령 인구 특성을 반영한 생활형 디지털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육 과정은 초급·중급·고급 단계로 나뉘지만, 시험이나 평가 대신 메신저·SNS 소통, 모바일 행정서비스 신청, 배달·교통 앱 이용 등 실제 생활 상황을 반복 체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디지털을 '배워야 할 대상'이 아닌 '쓰는 도구'로 인식하도록 돕는다.
공간 구성 역시 기존 교육실 개념에서 벗어났다. 신체 활동과 디지털 체험을 결합한 '디지털 운동존'에는 스크린 파크골프, AR 체육 시스템, 스마트 근력운동기, 꿈의 자전거 등 다양한 기기가 마련돼 있다. 어르신들은 움직이면서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기를 익힐 수 있다.
이와 함께 AI 로봇 바둑, 해피테이블, 키오스크 체험 공간을 통해 휴식과 디지털 경험이 균형 있게 이어지도록 했다. 대형 LED 미디어월은 정책 정보 제공은 물론 영화 상영과 콘텐츠 공유가 가능한 생활권 디지털 소통 공간으로 활용된다.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는 2023년 말 은평·영등포 센터 개관 이후 누적 이용자 16만 5000여 명을 기록했으며, 이용 만족도 96.3%, 재방문율 80%로 장·노년층 디지털 포용 정책의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는 도봉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권역별 인구 구조와 생활 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오는 2월 동대문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연내 총 6개 권역 거점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일 열린 개관식에는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오언석 도봉구청장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의원,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병민 부시장은 "도봉센터는 디지털을 가르치는 공간을 넘어, 일상에서 함께 사용하는 공간으로 전환된 사례"라며 "디지털이 어려운 시민일수록 더 가까운 곳에서, 더 오래 함께하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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