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스1 언론사 이미지

바닥 드러낸 U23 이민성호, 이대론 AG 4연패 전선에 먹구름

뉴스1 안영준 기자
원문보기

바닥 드러낸 U23 이민성호, 이대론 AG 4연패 전선에 먹구름

속보
법원 "한덕수, 심의 절차 갖추게 해 尹내란 중요임무 종사"

우리 보다 두 살 어린 일본·우즈벡에 완패

‘일본에 0-1 패‘ 결과 보다 경기 내용에 실망감 커



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샤바브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대한민국 이민성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샤바브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대한민국 이민성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23세 이하) 대표팀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 6년 만의 우승이 무산됐다. 무엇보다 두 살 어린 21세 위주로 구성된 우즈베키스탄과 일본에 연달아 패한 충격이 크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U23 대표팀은 8개월 뒤 열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4연속 금메달을 노리는데, 지금의 선수들 기량과 전력으로 금메달은 고사하고 메달을 딸 수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이민성호 한국은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4강전에서 0-1로 졌다.

2028 LA 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은 평균 연령이 한국보다 두 살 어린 선수들로 이번 대회에 나섰는데,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앞서 있어야 할 한국 대표팀은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앞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역시 두 살 어린 선수들로 짜여진 우즈베키스탄과 붙어 0-2 무득점 완패를 당했다.

레바논과 호주를 꺾고 이란과 비겼지만, 결국 우즈벡전에 패해 조 2위가 된 점과 4강 승부처에서 일본에 패한 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결정적 이유가 됐다.


13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프린스 파이샬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0대2로 패한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3/뉴스1

13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프린스 파이샬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0대2로 패한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3/뉴스1


경기 결과도 나빴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도 너무나 실망스러웠기에 이번 대회 후유증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번 대회에 나섰던 23세 이하 선수들은 한국 축구의 중요한 대회인 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고, 그 대회에 우즈벡과 일본이 강력한 금메달 경쟁국이라는 점이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2022 항저우까지 3회 연속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4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데, U23 아시안컵에서 보인 모습만 놓고 보면 큰 기대를 하기가 어렵다.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은 미래를 보며 체계적으로 선수들을 육성, 언급했듯 LA 올림픽까지의 플랜을 미리 다 짜 뒀다. 이 과정서 젊은 선수들이 일찍 두각을 드러내 두 살 어린 자원들로 나서고도 우승 후보로 불릴 만큼 강했다.

반면 한국은 미래는커녕 현재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없을 만큼 정신이 없었다.

황선홍 감독 체제로 치렀던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의 부진으로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무산된 이후, U23 대표팀 감독은 계속 공석이었다.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한국과 일본의 4강전에서 대한민국 베스트일레븐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20/뉴스1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한국과 일본의 4강전에서 대한민국 베스트일레븐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20/뉴스1


이 시기 한국 축구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으로 U23 대표팀 감독 선임에 집중할 수 없었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사퇴 이후 협회 내부 행정 공백까지 생기면서 약 1년 동안 사령탑도 없이 뒷전으로 밀려나야만 했다.

지난해 5월에야 이민성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돼 체계를 만들고 팀컬러를 입혔지만 단기간에 완성되기엔 무리가 따랐다.

물론 이번 대회에 해외파 일부 선수들의 차출이 불발되고, 에이스 강상윤이 1차전부터 부상으로 소집 제외되는 등 악재도 있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한국의 조직력과 감독의 철학은 경쟁국들의 그것과 비교해 분명 뒤졌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떨어졌고, 연습 부족 탓인지 패스는 거칠었고, 잦은 패스 미스로 위기를 자초하기 일쑤였다. 볼을 간수하는 능력, 1대 1 돌파, 물 흐르듯한 공수 전환 등 어느 것 하나 잘했다고 칭찬해 줄 만한 게 없다.

무엇보다 안타까웠던 건 공간을 활용한 우리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많이 부족했다. 조별리그 예선과 8강, 4강 경기를 보는 내내 공을 잡은 우리 선수가 패스해 줄 동료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상대 편에 공을 빼앗기는 장면이 여러차례 되풀이 됐다.

용병술은 어땠나. 일본과의 4강전에서 남은 2장의 교체 카드를 패색이 짙어가는 후반 3분여를 남겨두고 쓰는 건 초보 축구 팬들 조차 어리둥절해 할 지경이다.

또한 정교한 패스에 능숙하지 못하면서 왜 우리 선수들은 슛에 그렇게 인색한지 경기를 지켜보는 내내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경기다. 기회가 왔을 때 슛을 때리지 않고 어떻게 골을 넣겠다는 건지 이해하기 힘든 '이민성 축구'였다.

관심이 부족했고, 준비가 늦었고, 그래서 선수단 전체가 자신감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감독의 전술 부재, 철학의 빈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아시안게임 3연속 우승의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이라지만,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가려면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