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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미성년자 자동 식별 나선다…챗GPT에 ‘연령 예측’ 본격 적용

헤럴드경제 서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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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미성년자 자동 식별 나선다…챗GPT에 ‘연령 예측’ 본격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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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패턴 분석해 18세 미만 추정 시 보호 장치 자동 가동
폭력·성적 콘텐츠·유해 챌린지 노출 제한
오분류 땐 신원 확인 거쳐 접근 권한 복구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5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연설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5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연설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오픈AI가 챗GPT 이용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연령을 추정하고, 미성년자로 판단될 경우 자동으로 보호 장치를 적용하는 기능을 본격 가동한다. 청소년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직접적인 연령 입력이나 신고 없이도 시스템이 이용자의 나이를 가늠하는 방식이다.

오픈AI는 20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챗GPT에 연령 예측 기능을 도입해 계정 소유자가 18세 미만일 가능성을 판단하고, 이에 맞는 안전한 이용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기능이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콘텐츠 접근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 예측 모델은 계정 생성 시점, 주된 이용 시간대, 사용 빈도와 패턴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용자의 연령대를 추정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새로 수집하지 않고, 기존 사용 데이터의 흐름만을 활용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모델이 계정 소유자를 18세 미만으로 판단할 경우 챗GPT에는 추가 보호 장치가 자동으로 적용된다. 폭력적이거나 잔혹한 묘사, 미성년자에게 위험할 수 있는 유행성 ‘챌린지’, 성적·폭력적 역할극, 자해 관련 콘텐츠, 극단적인 미적 기준이나 건강에 해로운 다이어트 정보, 신체 비하를 조장하는 내용 등의 노출이 제한된다.

오픈AI는 이러한 기준이 아동 발달 과학과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청소년의 위험 인식 능력, 충동 조절 수준, 또래 영향에 대한 민감성 등을 고려해 보호 범위를 설정했다는 것이다.

다만 연령 예측 과정에서 성인 이용자가 미성년자로 잘못 분류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이용자는 신원 확인 서비스인 ‘퍼스나’를 통해 연령을 인증하면 제한이 해제되고 기존 접근 권한을 복구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청소년 이용자 보호를 둘러싼 논란이 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챗GPT를 이용하던 청소년들이 정신적 문제를 겪은 사례가 알려지며, 오픈AI는 유족들로부터 안전 조치 미흡을 이유로 소송을 당한 바 있다. 회사는 연령 예측 기능이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장치 강화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