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달러 예금 이자, 원화 앞질러…‘환테크’ 노린 유동자금 몰려 [경제 레이더]

세계일보
원문보기

달러 예금 이자, 원화 앞질러…‘환테크’ 노린 유동자금 몰려 [경제 레이더]

속보
與 "이혜훈 인사청문회 23일 개최 최종 합의"
정부선 외화예금 자제 압박 나서
시중은행의 달러 정기예금 금리가 원화 정기예금 금리를 앞지르면서 ‘환테크’를 노린 유동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이런 흐름이 최근 1480원대에 육박하는 환율 상승세를 더욱 부추길까 봐 금융당국이 외화예금 자제를 압박했지만, 원화 환전 시 혜택을 제공하는 데 그치고 있다.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기. 연합뉴스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기. 연합뉴스


20일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각 은행의 달러 정기예금 금리는 거주자 기준 상단이 3% 초반대로 원화 예금금리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예치 기간에 따라 연 2.99%(1∼2개월)에서 최대 3.09%(2∼3개월)의 이자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2.90%(12개월)에서 3.08%(3∼6개월), 하나은행은 2.96%(6∼12개월)에서 3.07%(3∼6개월), 우리은행은 2.97%(6∼9개월)에서 3.08%(2∼3개월)다. 반면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6개월 만기 정기예금은 우대금리 포함 최고 2.70~2.85%, 3개월 만기는 2.60∼2.65%로 달러 정기예금보다 다소 낮았다.

고환율 상황에서도 높은 이자 수익과 환차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자 금융소비자들은 달러 예금 잔액을 늘리고 있다. 5대 시중은행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 15일 기준 674억3729만달러(약 99조7400억원)로 지난해 말 671억9387만달러에서 올해 들어 보름새 2억4342만달러(약 3600억원) 급증했다.

이 같은 달러예금의 과도한 증가가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한 금융당국은 은행권을 압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주요 시중은행 외환담당 임원을 만나 달러 등 외화 예금을 부추기는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고, 반대로 외화 예금을 원화로 바꿀 때 기대할 수 있는 혜택을 늘리는 방안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한·KB국민은행은 이달부터 외화예금을 원화로 환전하는 고객에게 환율 우대를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15일부터 해외여행 특화 외화예금인 위비트래블의 달러 금리를 1.0%에서 0.1%로 내렸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