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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무 "유럽 그린란드 보복관세 땐 맞불 확전 불가피"

머니투데이 뉴욕=심재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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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무 "유럽 그린란드 보복관세 땐 맞불 확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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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하워드 러트닉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유럽 국가들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 관세'에 맞서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도 다시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관세 전쟁 확전 국면이 빚어질 것이라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유럽이 보복 관세를 실제로 단행하면 우리는 맞대응 국면으로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의사에 반대하는 덴마크 등 유럽 8개국에 다음달 1일부터 10% 관세를, 오는 6월1일부터는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지난 17일 밝힌 가운데 유럽이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로 대응할 경우 관세를 더 추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영국, 유럽연합(EU)과 각각 체결한 무역협정에 따라 이미 영국에는 10%, EU에는 1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기존 관세에 다음달부터 '그린란드 관세'가 더해지면 당장 영국 수입품에는 20%, 다른 7개국에는 20%로 관세가 올라갈 전망이다.

유럽의회는 이달 26∼27일 미국과 체결한 무역협정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었지만 그린란드 갈등이 불거지면서 승인을 보류하고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WEF 행사장에 마련된 '미국관'에서 별도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그린란드 관세'와 관련, "관세를 적절하게 사용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에 항상 전면적 제재를 부과하기보다는 관세 같은, 낮은 강도의 조치를 활용해 협상이나 기타 지정학적 결과를 위한 판을 깔 수 있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린란드 관세가 협상을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광범위한 관세 정책을 시행한 데 대해선 "IEEPA가 무역적자나 국가 안보 관련 비상사태에 가장 적합한 수단"이라며 "이를 사용할 수 없다면 다른 수단을 동원할 수 있겠지만 IEEPA가 가장 적절한 수단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IEEPA를 근거로 상호관세 등을 부과한 데 대해 위법성 여부를 심리 중이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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