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해 전북현대의 '더블(2관왕)'을 이끌며 K리그 최고의 윙어로 떠오른 전진우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행선지는 현재 강등권 싸움 중인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다.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는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진우가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 계약했다. 구단은 K리그 챔피언 전북현대 소속의 한국 국가대표 전진우를 완전 영입했음을 발표하게돼 기쁘다"고 알렸다.
이어 "이번 이적은 국제 이적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중계 방송사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옥스퍼드는 벨기에 KRC헹크 등 경쟁 클럽들을 제치고 전진우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지난 여름에는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도 전진우에게 관심을 보였을 만큼 유럽 무대에서의 관심이 뜨거웠다.
에드 월드론 옥스퍼드 축구 운영 책임자는 "이번 영입은 구단에 매우 중요한 계약이며,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오랜 기간 전진우를 관찰했으며 이번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스카우트 팀의 노고가 컸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1999년생인 전진우는 2025시즌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지난해 K리그1 36경기에서 16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조기 우승과 통산 10회 우승을 견인했고, 코리아컵까지 들어 올리며 '더블' 달성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25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었으며, 4월과 5월에는 연속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6월 A매치에서 국가대표로 데뷔해 이라크전 어시스트, 쿠웨이트전 자책골 유도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전진우가 합류하는 옥스퍼드는 1893년 창단된 유서 깊은 구단으로, 최근 25년 만에 2부 리그로 복귀했다. 그러나 2025-2026시즌 현재 리그 24개팀 중 23위에 머물며 강등 위기에 처해 있다.
강등권 경쟁 중인 팀들과의 격차는 4~5점 차. 전진우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나 자칫 잘못하다가는 3부 강등에 가까워질 수 있다.
맷 블룸필드 옥스퍼드 감독은 "전진우가 구단에 합류해 정말 기쁘다. 공격진에서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으며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면서 "전진우의 스피드와 직선적인 플레이, 정신력은 단번에 눈에 띄었다. 이번 시즌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우리 팀에 새로운 것을 가져다줄 것이다. 그와 함께 훈련을 시작하게돼 매우 기쁘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곳에 오게돼 정말 기쁘다"고 밝힌 전진우는 "잉글랜드에서 뛰는 것은 항상 내 꿈이었다. 옥스퍼드 같은 구단에서 그 꿈을 이루게돼 매우 특별하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전진우는 "옥스퍼드가 관심을 보였을 때 난 구단을 꼼꼼히 살펴봤다. 처음부터 강한 유대감을 느꼈고, 이곳에서 내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기에 결정은 쉬웠다"고 옥스퍼드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난 에너지와 열정, 흥미진진함을 불어넣는 선수가 되고 싶다. 수비수를 제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며 상대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즐긴다. 팬들이 내 경기를 즐겁게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 클럽이 자랑스러운 역사와 열정적인 팬들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내게 보내준 신뢰에 보답하고 팀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도록 매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옥스퍼드 유나이티드 / 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