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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맨유의 DNA가 뭔지 모르겠다" 앙리, 정식 사령탑 찾는 맨유에 일침… "뮌헨을 봐, 확실한 기준이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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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맨유의 DNA가 뭔지 모르겠다" 앙리, 정식 사령탑 찾는 맨유에 일침… "뮌헨을 봐, 확실한 기준이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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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은성 기자] 티에리 앙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선임 방향성을 지적했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와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는 20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에서 맨유의 차기 정식 감독 후보에 대해 분석했다.

맨유는 지난 6일 루벤 아모림 감독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다. 이후 대런 플레처를 감독 대행으로 세웠지만, 남은 시즌을 맡을 경험 있는 감독을 원했다. 결국 지난 14일 마이클 캐릭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하며 급한 불을 껐다. 캐릭은 데뷔전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격파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여전히 정식 감독직은 오리무중이다. 캐릭의 데뷔전이 인상적인 것과는 별개로, 장기적으로 팀을 끌고 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으로 사령탑을 맡은 그는 이미 지난 시즌 미들즈브러에서 경질당한 바 있다. 단기적인 성과는 인정하지만, 앞으로 방향타를 맡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캐러거 역시 새로운 정식 감독의 필요성을 전했다. 그는 "나는 마이클 캐릭이 감독으로서 맨유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며 "정식 감독은 정말로 특별해야 한다. 나는 캐릭에게서 그런 점을 보지 못했다"고 새로운 감독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한 토마스 투헬, 에디 하우, 율리안 나겔스만, 루이스 엔리케를 정식 감독 후보로 제시했다.

여기서 앙리는 맨유의 방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지금 이 클럽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철학은 무엇인가? 내가 뛰던 시절에는, 맨유는 어떻게든 이기는 팀이었다. 그러나 지금 팀의 DNA는 무엇인가? 팀이 하고자 하는 건 무엇인가? 그것이 있어야 비로소 팀의 방향에 맞는 인물을 선택할 수 있고, 자신의 방식만을 강요하려는 사람을 피할 수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실제로 맨유는 퍼거슨 이후 팀의 방향성을 잃었다.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 반 할, 조제 무리뉴, 에릭 텐하흐, 아모림 등이 팀을 거쳤으나 누구도 맨유의 확실한 방향성을 제시하지도, 성적을 내지도 못했다. 명확한 목표 없이 표류하는 팀은 실패한 이적을 반복했고, 전임 감독의 핵심 자원은 사령탑 교체 후 처분 대상으로 전락했다.

가장 최근 사례만 보더라도 맨유가 얼마나 헤맸는지 알 수 있다. 텐하흐 감독 아래에서 9,500만 유로(약 1,646억 원)에 영입된 안토니는 윙어를 쓰지 않는 아모림 체제에서 자리를 잃었고, 결국 팀을 떠났다. 그러나 지금 캐릭의 맨유는 다시 4백으로 회귀했고, 부족한 윙어 자원 속 패트릭 도르구를 2선으로 올리고 있다. 명확한 지향점 없이 계속해서 선수의 구매와 판매만 이어가고 있다.


앙리는 바이에른 뮌헨의 예시를 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모두 빈센트 콤파니가 뮌헨에 부임했을 때 놀랐다. 그러나 그들은 그가 자신들의 DNA에 부합한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들이 공유하고 있는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뮌헨을 주목했다.


콤파니는 뮌헨 부임 전 번리 감독을 맡아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당했다. 실패를 겪은 콤파니지만, 뮌헨은 그가 팀 철학을 이해하고 팀에 이식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판단했다. 그 결과 콤파니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달성했으며, 이번 시즌 역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팀이 공유하고 있는 철학이 확실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앙리는 "이러한 환경은 보통 어떤 인물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주며, 그에게 팀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며 맨유 역시 팀의 DNA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일침했다. 과연 맨유가 이번에는 명확한 방향성을 설정하고 팀의 재건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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