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이란 당국 '시위 부상자 치료 말라'…죽도록 방치"

연합뉴스 김동호
원문보기

"이란 당국 '시위 부상자 치료 말라'…죽도록 방치"

서울맑음 / -3.9 °
이란 수도 테헤란[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 수도 테헤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탄압하는 과정에서 부상자들이 치료받지 못하도록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기반 단체 이란인권(IHR)에 따르면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7일 이란 남서부 시라즈 일대에서 시위 가담자 약 1천명이 체포돼 아델아바드교도소 등 시설에 수감됐다.

이와 관련해 한 소식통은 "수감된 이들 상당수가 산탄총에 맞아 다친 상태였고, 16∼18세 청소년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호세인 아마드자데라는 10대 청소년의 경우 두 눈이 모두 실명된 데다 두개골에 탄환이 가득 박혔다고 한다. 쿠로시 파테미, 오미드 파라하니 등 16세 2명은 모두 허리 아래에 총상을 입어 하반신이 마비됐다.

이 소식통은 "다친 수감자들을 치료하지 말라는 지시가 교도소 의료진에 내려졌는데 이는 부상자들이 과다출혈로 죽도록 하려는 것이었다"며 "이를 어기고 치료를 고집한 의사 자파르자데가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이란 정부가 시위를 강경 진압하기 시작한 이후 매일 사상자 집계를 발표해온 IHR은 "최근까지 시위 참여자 최소 3천428명이 숨진 것으로 발표했지만 이는 목격자 증언과 우리 자체 추정치보다 훨씬 적은 숫자"라고 말했다.


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나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장조차 시위 관련 사망자가 수천명이라고 언급했다며 "이란의 공식적인 국가 폭력 수치는 실제보다 훨씬 낮다"고 지적했다.

지난 5년간 이란 당국이 발표한 사형 집행 건수도 실제 파악된 규모의 12%에 불과했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IHR은 외부 언론이 최대 2만명에 달하는 사망자 추정치를 보도했다며 "충분한 자료가 확보될 때까지 일일 통계 발표를 자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