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윤욱재 기자] 벌써부터 '부상 주의보'가 한국야구 대표팀을 덮치고 있다.
대표팀은 올해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비하기 위해 새해 초부터 사이판에서 1차 캠프를 실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부상 도미노가 터졌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송성문이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다 옆구리 부상을 입었고 현역 메이저리거 김하성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에 KBO는 "김하성과 송성문은 부상으로 인해 이번 대표팀에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내야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유격수 포지션에서 부상자가 나온 것은 대표팀에 크나큰 악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 자리를 메워야 한다. 현재로선 지난 해 KBO 리그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주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사이판 1차 캠프를 마친 김주원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날씨가 좋은 해외에 나가서 몸을 만들고 준비하니까 확실히 몸이 더 수월하게 만들어진 것 같고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라고 이번 캠프를 돌아본 김주원.
사이판에서 김하성의 부상 소식을 접한 김주원은 "내가 WBC 대표팀에 최종 선발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만약 (김)하성이 형과 같이 가게 되면 정말 나한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옆에 붙어 다니면서 많이 배우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상 소식을 들어서 아쉬웠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내가 더 착실하게 준비해야 되겠다고 생각했고 마음을 더 크게 가지고 연습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주원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이었다. 김주원은 "하성이 형과 대표팀에 같이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부상 소식을 들어서 선수들 모두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제 가장 유력한 대표팀 주전 유격수 후보로 떠오른 김주원은 "내가 주전으로 뛴다는 보장은 없다. 때문에 내가 그 자리를 쟁취하기 위해서 팀 캠프를 가서도 잘 준비해야 한다. 최대한 잘 해보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기대도 되면서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라고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말했다.
대표팀은 2013년, 2019년, 2023년 모두 WBC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해 만큼은 명예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주원은 "최근 몇 년간 대회 성적이 안 안 좋았기 때문에 고참 선배님들부터 이번 대회에서는 잘 준비해서 본선이라는 1차 목표를 확실하게 잡고 좀 더 좋은 성적을 내려고 훈련할 때도 그런 분위기를 잡고 있다"라고 결의에 찬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해 11월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9회말 2아웃에 극적인 동점포를 쏘아 올리며 일본을 깜짝 놀라게 한 김주원이 과연 올해 WBC에서 주전 유격수로 한국야구 명예회복에 앞장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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