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셀럽병사의 비밀 캡처 |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고(故) 안성기의 스물여덟 시절의 모습이 공개됐다. 그 시절, 시상식에서 있었던 영화 같은 일화가 눈길을 끈다.
20일 방송된 KBS2 '셀럽병사의 비밀'(이하 '셀럽병사')에서 안성기의 인생과 영화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물여덟 무렵의 안성기는 영화 '바람 불어 좋은 날'을 촬영 중이었다. 감독의 기대와 사뭇 다른 이미지 탓에 혼도 많이 났다. 이에 안성기는 중국집 견습생으로 들어가 배달일을 배울 정도로 역할에 동화되고자 했다.
이후 안성기는 제19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시상식(백상예술대상 전신)에 전년도 수상자로서 영화 부문 남자 연시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발표자가 적힌 큐카드를 보던 안성기는 곤란한 듯, 돌연 진행자인 김동건 아나운서에게 다가가 발표를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김동건 아나운서는 "안성기 씨가 왜 나에게 발표하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안성기 씨가 또 상을 받는군요. 그래서 저에게"라고 대리 발표했다. 전년도 수상자가 시상자로 나와 재차 수상하게 된 상황이었던 것.
김동건 아나운서는 수상자인 안성기에게 소감을 묻자, "제가 당황해서 그래서 김동건 씨에게 달려갔다"라고 설명했다.
이 모습을 본 장도연은 "이 장면이 영화 같다"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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