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월 230만원 외벌이’ 남편, 아내 식세기 구입에 격분…집기 부순 영상 화제 [차이나픽]

헤럴드경제 한지숙
원문보기

‘월 230만원 외벌이’ 남편, 아내 식세기 구입에 격분…집기 부순 영상 화제 [차이나픽]

속보
미증시 일제 급락, 비트 9만달러 붕괴-리플 5% 급락
31만원 짜리 식기세척기 들였다 벌어진 일
남편 반품 요구 거부하자 거실 집기 부숴
아내 A씨(왼쪽)와 A씨 남편이 난장판을 만들어버린 집안 모습. [SCMP 갈무리]

아내 A씨(왼쪽)와 A씨 남편이 난장판을 만들어버린 집안 모습. [SCMP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에서 아내가 자신의 허락 없이 식기세척기를 구입했다는 이유로 집안 집기류를 부수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에 거주하는 여성 A씨는 지난 8일 공개한 영상에서 남편과 상의 없이 식기세척기를 들인 후 벌어진 상황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A씨는 남편에게 알리지 않은 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1500위안(약 31만원) 상당의 식기세척기를 구매했다고 한다. 겨울철 수돗물이 너무 차가워 맨 손으로 설거지를 하기 어려워서였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평소 설거지를 전혀 하지 않는다.

A씨 남편이 부셔서 어질러진 거실 모습. [SCMP 갈무리]

A씨 남편이 부셔서 어질러진 거실 모습. [SCMP 갈무리]



남편은 설치 기사가 임대 아파트를 방문했을 때에야 아내가 식기세척기를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은 A씨에게 즉시 주문을 취소하고 반품하라고 요구했고, A씨는 이를 거부했다.

남편은 비싼 수도·전기요금, 가계 형편을 이유로 들며 ‘식기세척기를 살 여유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비싼 것도 아니고,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맞섰다.


남편이 설치 기사에게 작업을 중단하라고 하자 A씨가 반대했고, 이에 격분한 남편은 거실에 있는 가구와 물건을 부숴버렸다.

A씨가 촬영한 영상에는 난장판이 된 집 안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이후 울면서 집을 뛰쳐나와 한 시간 동안 거리를 헤매다 호텔로 가서 하룻밤을 묵었다고 한다. 그는 영상에서 “왜 식기세척기를 못 사게 하는 지 정말 이해가 안된다. 제가 잘못한 것 같냐”고 물으며 눈물을 흘렸다.


A씨는 이번 갈등이 쇼핑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수많은 다툼 중 하나일 뿐 이라고 인정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한 도시에서 월 1만 1000위안(한화 230여만원)을 받는 일을 한다. 아내는 고향에 있는 두 자녀를 돌보고 있다. A 씨는 “내가 작년부터 아파서 일을 못하게 된 것이 남편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 같다”며 남편이 상당한 부채를 안고 있다고 털어놨다.

결국 A씨는 다음 날 식기세척기를 반품했다. 남편은 A 씨에게 전화를 해 “미안해. 내가 기분이 안 좋았어. 앞으로 잘 해줄게. 작은 식기세척기를 사자”라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의 다툼은 중국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 영상을 접한 한 누리꾼은 “남편이 너무 폭력적이다. 빨리 이혼해라”라고 조언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남편이 가장인데,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아내가 과소비를 하고 있다. 이해되지 않는다”고 아내를 비난했다.

중국 산시성 시안의 가족법 전문 변호사 케다니는 SCMP 인터뷰에서 “양측 모두 소통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편과 상의 없이 집안 형편에 맞지 않는 소비를 하는 아내를 지지할 수 없다. 그러나 집안 물건을 부수는 것을 포함해 어떠한 형태의 가정 폭력도 용납할 수 없다. 스트레스 받는다고 집안을 부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차이나픽

차이나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