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6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코스피 지수가 60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이른바 '좀비기업' 퇴출을 통한 시장 체질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코스피가 5000선에 근접하고 있으며 6000 돌파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코스피 강세 배경으로 반도체와 방위산업, 조선업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정 이사장은 "한국의 핵심 산업들이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년간 94% 급등했으며 전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4900선을 넘어섰다. 5000선 돌파까지는 약 2% 상승이 남았지만, 6000선에 도달하려면 현 지수 대비 22%가량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 인공지능(AI)과 방산 관련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이사장은 지수 추가 도약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구조조정을 제시했다. 그는 "코스피 6000 돌파를 위해 장기간 이자 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기업의 상장폐지를 강화하겠다"며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부실기업이 조속히 퇴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규모와 자본시장에 비해 약 2800개에 달하는 상장기업 수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MSCI 선진시장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정 이사장은 "편입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실현될 경우 글로벌 펀드 자금 유입이 유출 규모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양보연 기자 byeony@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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