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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역삼 센터필드 위탁운용사 교체 추진…이지스 매각 추진에 맞불

조선비즈 김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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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역삼 센터필드 위탁운용사 교체 추진…이지스 매각 추진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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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삼동 센터필드. /뉴스1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 /뉴스1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강남 핵심 오피스 자산인 ‘역삼 센터필드’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주요 투자자인 국민연금이 해당 펀드의 위탁운용사(GP) 교체를 추진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이날 투자위원회를 열고 역삼 센터필드 보유 펀드의 GP 교체 안건을 의결했다. 핵심 공동 수익자인 국민연금과 신세계프라퍼티가 매각에 반대하고 있음에도 이지스자산운용이 매각 방침을 유지하자, 운용사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역삼 센터필드는 신세계프라퍼티와 국민연금이 각각 49.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약 0.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국민연금과 신세계프라퍼티는 주주총회를 열어 GP 교체 안건을 의결한 뒤, 새로운 운용사를 선정해 자산을 이관할 계획이다.

양측의 갈등은 이지스자산운용이 해외 자문사들을 대상으로 역삼 센터필드 매각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면서 본격화됐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독단적 결정이라며 반발했고, 국민연금 역시 신세계프라퍼티와 같은 입장에서 매각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 만기가 도래한 상황에서 투자자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로 매각 절차를 중단하지 않았다. 자산을 매각해 투자금을 환급하는 것이 선관주의 의무에 부합하며, 자본시장법상 운용사는 투자자의 개별 지시와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자산을 운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며 국민연금은 GP 교체를 위한 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상법상 운용사를 교체하려면 투자회사의 정관을 변경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주주총회의 특별결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날 투자위원회에서는 고양 스타필드를 매각하는 방침도 함께 결정된 것으로 확인된다. 국민연금은 이지스자산운용을 통해 해당 자산에 투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민연금으로부터 약 3800억원(약 49% 지분)을 출자받아 신세계프라퍼티(약 51%)와 스타필드 고양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김종용 기자(dee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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