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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유병자 273만 명 시대...암생존자 일상복귀 지원 정책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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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유병자 273만 명 시대...암생존자 일상복귀 지원 정책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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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라포르시안] 우리나라 암유병자가 273만명에 이르고 고령암이 증가하고 있어 암 치료 이후 생존자를 위한 관리 정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암질환 관련 정책은 조기진단과 치료에 드는 의료비 부담을 완화해 주는데 집중했다. 앞으로는 암 생존자 건강관리와 함께 일상복귀 지원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 전환이 요구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원장 양한광)는 암등록통계사업으로 수집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0일 공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 제14조에 근거해 매년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의 자료를 수집 분석한다. 2년 전 암 발생률, 암 생존율, 암 유병률 등의 암등록통계를 산출하고 있으며, 국가 암관리 정책 수립 및 국제 비교의 근거자료로 활용한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8만 8,613명(남 15만 1,126명, 여 13만 7,487명)으로 전년대비 7,296명(2.5%) 증가했다. 암통계가 처음으로 집계된 1999년 10만 1,854명에 비해 2.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구조 변화를 배제하고 산출한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522.9명으로 최근 정체 양상을 보였다. 최근 신규 암환자 수 증가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성별로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남자 587.0명, 여자 488.9명로 나타났다.

현재의 암 발생률이 앞으로 계속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우리나라 국민이 평생 동안 암이 발생할 확률이 남자는 약 2명 중 1명(44.6%), 여자는 약 3명 중 1명(38.2%)으로 추정됐다.


2023년 기준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다. 이어서 폐암, 대장암, 유방암, 위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 특히 인구의 고령화 효과로 전립선암이 남성암 1위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에서 암 발생 순위는 전립선암, 폐암, 위암, 대장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었고, 여자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췌장암 순으로 나타났다.

암 진단 시 조기에 진단(국한)된 분율은 2023년 51.8%로 요약병기가 수집되기 시작한 2005년에 비해 6.2%p 증가한 반면, 원격전이된 환자 분율은 2005년 21.3%에서 2023년 18.8%로 2.5%p 감소했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조기진단(국한) 분율은 위암 18.8%p, 유방암 10.0%p, 폐암 9.6%p 순으로 증가했다. 2023년 남녀 전체에서 연령대별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0~9세는 백혈병, 10대·20대·30대는 갑상선암, 50대는 유방암, 60대·70대·80세 이상에서는 폐암이었다.

성별로 구분해 보면 남자에서는 0~9세·10대 백혈병, 20대·30대·40대 갑상선암, 50대 대장암, 60대·70대 전립선암, 80세 이상은 폐암이 가장 많았다. 여자에서는 0~9세 백혈병, 10대·20대·30대 갑상선암, 40대·50대·60대 유방암, 70대 폐암, 80세 이상은 대장암이 가장 많았다.

2023년 신규 발생한 65세 이상 고령 암환자 수는 14만 5,452명(남 9만 62명, 여 5만 5,390명)으로 전체 암환자의 50.4%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폐암이었으며, 이어서 전립선암, 위암, 대장암, 간암 순이었다.


최근 5년('19~'23)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3.7%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54.2%)과 비교할 때 19.5%p 높아졌다.

성별 5년 생존율은 여자(79.4%)가 남자(68.2%)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암종별로 5년 생존율을 보면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6.9%), 유방암(94.7%)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폐암(42.5%), 간암(40.4%), 췌장암(17.0%)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2001-2005년 대비 2019-2023년에 생존율이 크게 상승한 암종은 폐암(25.9%p 증가), 위암(20.6%p), 간암(19.8%p)이었다. 조기에 진단(국한)된 암환자 생존율은 92.7%인 반면, 원격전이로 진단된 환자는 생존율이 27.8%로 낮아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1999년부터 2023년 사이 암확진을 받고 2024년 1월 1일 기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유병자는 273만 2,906명으로, 전년(258만 8,079명) 대비 14만 4,827명 증가했다. 국민 19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5.3%) 꼴이다. 암유병자 중 남자는 119만 3,944명, 여자는 153만 8,962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1.3배로 많았다.

2023년 남녀 전체에서 유병자 수가 가장 많은 암은 갑상선암(587,292명, 21.5%)이었으며, 이어 위암(366,717명, 13.4%), 유방암(354,699명, 13.0%), 대장암(340,064명, 12.4%), 전립선암(161,768명, 5.9%), 폐암(141,143명, 5.2%) 순이었다.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62.1%)인 169만 7,799명으로 전년(158만 7,013명) 대비 11만 786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2023년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8.6명으로 주요국과 유사한 높은 암 발생 수준을 보였다. 반면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4.3명으로 일본(78.6명), 미국(82.3명) 등 주요국 중 현저히 낮았다. 높은 발생률 대비 최저 수준의 사망률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성과를 지속적으로 높여온 결과로, 우리나라 국가암관리사업의 효과와 역량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보건복지부 이중규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통계는 조기검진과 치료성과로 암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을 객관적 수치로 보여준 사례"라며 "고령사회에 따른 암 부담 증가에 대응해 암 예방, 및 조기진단 중심의 암관리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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