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점포 주력 6개 대형 유통사 2025년도 실적 컨세서스 분석
작년 국내 대형 유통사 6곳 중 4곳 영업이익 증가율 두 자릿수 이상 전망
지난해 7월 리뉴얼 오픈한 스타필드 마켓 동탄점에 고객들이 오픈 전 줄을 서 있다. /사진제공=뉴스1 |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대형 유통사 실적 컨세서스(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외형 성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침체 장기화와 온라인쇼핑 확산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해 부실 사업은 정리하되, 주력 점포에 대한 투자는 늘린 전략이 주효했단 분석이 나온다.
2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6개 대형 유통사의 2025년도 실적 컨세서스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GS리테일 등 4개사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마트의 지난해 실적 컨세서스는 매출 29조652억원, 영업이익 443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0.15%, 영업이익은 841.35%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200억원대 일회성 비용 이슈가 해결됐고, 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통합 매입 확대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실적 개선이 맞물려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이마트는 올해 대형마트 경쟁사인 홈플러스 구조조정에 따른 반사이익 수혜가 기대되지만,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위해선 이커머스(전자상거래) SSG닷컴의 실적 개선이 중요하단 게 투자 업계의 중론이다. 6개사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이마트의 올해 예상 연매출은 29조9061억원으로 '연매출 30조원' 달성 여부도 관심이 높다.
지난해 말 롯데월드몰 잠실점 앞에 조성한 크리스마스 타운에 많은 고객들이 방문해 이벤트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스1(롯데백화점 제공) |
롯데쇼핑의 지난해 실적 컨세서스는 매출 13조8278억원, 영업이익 556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7% 증가한 수준이다. 본점, 잠실점 등 백화점 대형 점포에서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아졌고, 베트남 등 해외 사업에서도 탄탄한 성장세가 이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이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백화점, 마트·슈퍼, 이커머스 등 유통 계열사 CEO를 전면 교체한 만큼 부실 사업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세계는 지난해 매출 6조9143억원, 영업이익 4724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5.2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0.96% 감소한 수준이다. 주력인 백화점 사업은 강남점, 본점, 센텀시티점 등 주요 점포가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6개사 중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대규모 점포 리뉴얼 투자 비용과 면세점 사업 적자로 영업이익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올해 실적 전망은 밝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경기 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본점 리뉴얼이 모두 완료돼 외국인 매출 비중이 더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4조3228억원, 영업이익 4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3.23%, 영업이익은 41.5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작년 4분기 본점, 더현대서울 등 주력 점포의 매출이 10% 이상 동반 상승하며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고, 면세점 사업도 구조조정 효과로 실적이 호전됐단 게 투자 업계의 분석이다. 올해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자회사 지누스의 실적 개선과 인바운드(방한 외국인관광객) 수요 선점이 필요하단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 민생지원 소비쿠폰 결제 가능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GS리테일의 지난해 실적 컨세서스는 매출 11조9681억원, 영업이익 29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93%, 영업이익은 23.45%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편의점, 슈퍼마켓(SSM) 사업에서 적극적인 점포 구조조정으로 수익성 개선을 끌어냈단 평가가 나온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점포 조정 전략을 이어가 수익성은 개선되겠지만, 새로운 성장 전략에 대한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매출 9조614억원, 영업이익 2458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측됐다. 전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4.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2%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편의점 사업 분야에선 매출은 GS25가, 영업이익은 CU가 업계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GS25와의 경쟁 구도가 심화할 가능성이 커져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노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단 평가가 나온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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