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5000 고지를 앞두고 쉬어가는 하루였다. 새해 들어 내내 상승한 코스피 지수는 차익실현과 순환매로 1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4년 만에 장중 980선을 넘기며 강세를 보였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18.91포인트(0.39%) 하락한 4885.75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한 것은 올해 들어 13거래일 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보다 0.09% 내린 4900.28로 출발해 강보합세로 돌아선 뒤 사상 처음으로 4920선을 터치했다. 하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하며 4900선을 내줬다.
코스피가 내림세로 돌아선 20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홍보관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8.91포인트(0.39%) 내린 4,885.75에 장을 마쳤다. 새해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하던 코스피는 1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8.01포인트(0.83%) 상승한 976.37에 장을 마치며 2022년 1월 13일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
20일 코스피 지수는 18.91포인트(0.39%) 하락한 4885.75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한 것은 올해 들어 13거래일 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보다 0.09% 내린 4900.28로 출발해 강보합세로 돌아선 뒤 사상 처음으로 4920선을 터치했다. 하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하며 4900선을 내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은 개인이 방어했다. 개인들은 오전 장중 9000억원 넘게 사들이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방어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오후 중 매도 폭을 축소하며 코스피 지수는 잠시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2026년이 시작되자마자 12거래일 동안 가파르게 오른 코스피 시장에서 주도주 차익실현과 순환매가 전개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도주 차익실현 후 순환매가 빠르게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거래일 연속 상승 신고가 랠리에 코스피 RSI는 지난 14일 기준 80을 상회하며 과매수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RSI는 증시 과열을 알리는 지표로, 70을 넘으면 과매수 상태라고 판단한다.
특히 코스피 시장을 이끌어 온 반도체 대형주는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모두 이날 2.75% 하락 마감했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개에 모두 파란불이 들어왔다.
이재원 연구원은 “반도체, 조선, 자동차, 전력기계, 증권 등 최근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 수출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공개했지만 오늘은 힘을 쓰지 못한 모양새다. 재정경제부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에 투자하는 개인에게 최대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과 국내시장 복귀계좌(RIA)가 포함된 입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도 중이지만 매도 업종은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업종에 집중됐다”며 “두 업종의 순매도가 전체 순매도를 초과하며 즉 두 업종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코스피 매수세는 유효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8.01포인트(0.83%) 상승한 976.37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4년 만에 980선을 넘기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2000억원대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다.
이재원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 대해 “코스피 주도주에서 차익 실현이 일어나며 코스닥으로 수급이 유입돼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했다”며 “연초 코스닥 시장을 주도했던 로봇주에서는 차익실현이 발생하고, 그간 소외됐던 바이오텍과 2차전지 강세에 980선을 돌파했다”고 분석했다.
향후로는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기업별 실적 발표 일정을 잘 살펴야 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지정학적 이슈와 더불어 실적 발표 일정이 핵심 등락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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