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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도 안 듣는 TV 시장…삼성·LG 돌파구는

이데일리 박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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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도 안 듣는 TV 시장…삼성·LG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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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세계 TV 출하량 상승폭 미미
삼성·LG 지난해 4Q TV 사업 적자 관측
기술경쟁력 ·비하드웨어 투트랙전략 구상
[이데일리 박원주 기자]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사업이 안갯속에 빠졌다. 통상 성수기로 분류되는 월드컵·올림픽 시즌에도 저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도 여전히 치열할 전망이다. 양사는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한 기술 경쟁력과 인공지능(AI) 서비스 등 비하드웨어 투트랙 전략을 구상 중이다.

글로벌 TV 시장 정체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TV 평균 판매가격이 나란히 하락 추세를 이어간 가운데 17일 서울의 한 가전제품 매장에 국내 업체 TV 제품들이 나란히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

글로벌 TV 시장 정체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TV 평균 판매가격이 나란히 하락 추세를 이어간 가운데 17일 서울의 한 가전제품 매장에 국내 업체 TV 제품들이 나란히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


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 전망치는 2억1000만대로 전년(2억800만대) 대비 1% 늘어나는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적으로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경우 TV 수요가 크게 확대되는 경향을 벗어난다. 올해의 경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과 북중미 월드컵이 개최됨에도 상승 폭은 제한적이다. 옴디아는 “스포츠 행사에 따른 호재가 예상되지만 중국 시장의 부진과 TV 메모리 가격 오름세가 성장세를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가전 기업의 TV 사업엔 빨간 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TV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의 경우, 영업적자가 1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의 MS사업본부도 같은 기간 수백~수천억원대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기업들은 그사이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도 활로를 넓혀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세계 TV 출하량에서 하이센스와 TCL은 각각 15.4%, 14.9%를 차지하며 1위인 삼성전자(17.2%)를 맹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보급형부터 프리미엄 라인업까지 아우르는 제품 라인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중심의 경쟁력에 더해 중저가형 제품으로 중국 공세에 대응하는 것이 골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마이크로 RGB(적·녹·청) TV를 내세운 것도 액정처리장치(LCD) TV 시장에서 중국을 따돌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양사는 하드웨어만큼이나 소프트웨어에도 차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품에 탑재되는 운영체제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강화하고 사용자의 시청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