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강화한 맥도날드, 마라로 매운맛 승부
직화 불향 내세운 맘스터치, 고기 버거로 확장
한국맥도날드가 선보인 '맥크리스피 마라 버거' 2종./한국맥도날드 |
아시아투데이 이창연 기자 = 한국맥도날드와 맘스터치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시작과 동시에 서로의 주력 영역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정면 대결에 나섰다. 소고기 패티 기반의 글로벌 강자인 맥도날드는 '치킨' 라인업을 강화하고 치킨버거의 대명사 맘스터치는 '직화 고기'를 내세워 비프 및 일반육 버거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는 모양새다.
20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치킨 패티의 바삭한 식감과 중독성 있는 매운맛을 결합한 '맥크리스피 마라 버거' 2종을 선보이며 치킨버거 시장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신메뉴는 100% 통닭다리살을 사용해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맥도날드가 선택한 무기는 '마라'다. 메뉴별로 얼얼함의 강도를 조절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맥크리스피 마라 해쉬 버거'는 바삭한 치킨 패티에 고소한 해쉬브라운을 더해 마라 특유의 얼얼함을 부드럽게 완화한 제품으로, 마라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면 '맥크리스피 마라 클래식 버거'는 마라 소스에 집중해 보다 진하고 깊은 마라의 풍미를 강조했다.
마라 마니아를 겨냥한 추가 요소도 마련됐다. 한국맥도날드는 '마라 시즈닝 맥쉐이커'를 별도로 판매해 후렌치 후라이, 맥너겟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에 마라 맛을 더할 수 있도록 했다. '나만의 마라 메뉴'를 즐기는 MZ세대의 모디슈머(Modisumer) 트렌드까지 정조준했다는 평가다.
맘스터치가 선보인 직화불고기버거 2종./맘스터치 |
이에 맞서는 맘스터치는 그간 공고히 해온 '치킨버거 강자'의 이미지를 넘어 종합 버거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맘스터치가 올해 첫 신메뉴로 낙점한 제품은 직화로 구워내 진한 불향을 살린 '직화불고기버거' 2종이다.
직화불고기버거는 일반적인 분쇄육 패티가 아닌, 고기를 불에 직접 구워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직화 과정에서 살아난 진한 불향과 함께 부드러운 육질, 쫄깃한 식감을 동시에 구현해 기존 버거와 차별화를 꾀했다. 맘스터치는 이번 신제품을 기점으로 버거 카테고리를 전략적으로 확장해 치킨 중심 이미지를 넘어선 미식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제품은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불대박 직화불고기버거'는 직화 불고기의 풍미에 매콤한 맛을 더한 메뉴로, 고소한 치즈와 매콤한 소스가 어우러진 강렬한 맛이 특징이다. '대박 직화불고기버거'는 부드러운 치즈 소스와 불향 가득한 고기의 조합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맛을 강조했다.
업계에선 양사의 신메뉴 경쟁을 브랜드 정체성 확장과 고객층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버거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브랜드 간 경쟁이 '가격'에서 '경험과 맛의 차별화'로 옮겨가고 있다"며 "맥도날드와 맘스터치처럼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브랜드들이 상대 영역을 넘나드는 경쟁을 펼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