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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킹 몸살'에도…이통3사 합산 영업익 4조 돌파 전망

머니투데이 윤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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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킹 몸살'에도…이통3사 합산 영업익 4조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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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영업익 40% 감소, KT·LGU+ 실적 견조
번호이동 대란 여파는 올해 1Q 반영 전망

이통3사 연간 영업이익 추이/그래픽=이지혜

이통3사 연간 영업이익 추이/그래픽=이지혜


지난해 잇단 해킹 사태에도 이동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SK텔레콤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가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3사 합산 매출은 60조9582억원, 영업이익은 4조4662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각각 3%, 28% 증가한 수치다. 이통3사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선 건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이통3사 모두 해킹으로 몸살을 앓은 것에 비하면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지난해 시장점유율 40% 벽이 무너진 SKT는 실적 타격도 컸다. 지난해 매출 추정치는 전년 대비 4% 감소한 17조1564억원, 영업이익은 40% 급감한 1조858억원이다. '반값 요금' 등 고객 보상 프로그램으로 비용이 늘어난 가운데 위약금 면제로 가입자가 대거 이탈해서다. SKT와 SK브로드밴드 모두 연말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일회성 인건비도 발생했다.

KT는 지난해 영업이익(2조4572억원)이 전년 대비 204%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던 데다, 지난해 SKT 해킹 반사이익에 부동산 분양이익 등이 더해진 결과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익은 '어닝 쇼크'가 예상된다. 무단 소액결제·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고객 보상 및 위약금 면제 비용이 일부 반영돼서다. 지난해 매출은 28조2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가 예상된다.

LGU+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5조5291억원, 9232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6%, 7% 증가한 수준이다. 경쟁사에서 이탈한 가입자가 유입되며 무선 매출이 증가했고, 인력 개편 등 비용 효율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추세라면 올해 4년만의 영업이익 1조원 탈환도 가능해 보인다. 단 해킹 은폐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대규모 과징금 등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KT, 이탈보다 유입 더 많다…실적 타격 미미"

올 초 번호이동 대란 여파는 올 1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31일부터 지난 1월13일까지 진행된 KT의 위약금 면제 기간 동안 SKT와 LGU+는 가입자가 각각 16만5000명, 5만5000명 순증한 반면 KT는 23만8000명 순감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란으로 SKT 영업이익 추정치를 약 500억~600억원 상향하고 KT는 약 800억원 하향했다.

KT 실적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진단도 있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약금 면제 조치로 가입자 이탈이 발생했지만, 지난해 신규 유입된 고객이 더 많다는 점에서 올해 연간 기준 무선 실적 악화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김아람 연구원도 "B2B(기업간거래)·AI 수익화, 비용 통제를 고려하면 이익 타격이 아주 치명적이진 않다"고 덧붙였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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