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후/SCMP |
중국의 한 종합병원에서 간호사가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신생아의 탯줄을 자르려다가 실수로 손가락을 잘라버리는 중대한 의료 사고를 냈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25일 중국 장쑤성 쉬이현에 있는 ‘쉬이현 인민병원’에서 일어났다.
당시 산모가 제왕절개 수술에 들어간 지 2시간 만에 의료진은 아버지를 찾아와 “수술 중에 간호사가 실수로 아기의 왼손 중지를 절단했다”고 실토했다.
간호사는 “탯줄을 자르는 순간 갑자기 아기가 움직이는 바람에 실수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아기는 병원 두 곳을 전전한 뒤에 약 300km 떨어진 대형 의료기관인 우시 제9인민병원에 입원해 손가락 접합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 “산모 받아들이지 못하고 충격에 빠져”
병원 측은 “아기의 향후 치료와 재활에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사고를 낸 간호사는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쉬이현 보건위원회는 설명을 통해 “의료진의 심각한 과실”이라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모든 병원의 의료 안전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아기 아버지는 “이렇게 큰 병원에서 어떻게 그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할 수 있냐”며 “산모는 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 큰 충격에 빠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당초 보상금으로 10만 위안(약 21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하면서 만약 가족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사법 절차를 밟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지난 6일 양측이 보상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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