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
2018년 문재인 정부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20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2018년 당시 남북 교류와 관련한 비사를 담은 자신의 책 '판문점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김 위원장의 답방은 2018년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되고 그 이후에 비공식적으로 물밑에서 추진이 됐다"며 "12월 1일로 날짜를 확정 짓고 난리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연말 성수기에 경호원 수백 명이 묵을 호텔 하나를 통째로 비워야 해서 서울 시내 호텔을 전부 다 뒤졌다"며 "김 위원장이 KTX를 타보고 싶다고 해서 KTX로 이동할 만한 곳도 찾았고 삼성전자 방문도 계획했다"고 했습니다.
또 고척돔 공연을 준비하거나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한 식당을 예약한 일화 등을 소개하며 "모든 계획을 북쪽에도 발표하기 하루 전날 못하겠다고 연락이 와서 엄청 아쉬웠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북한 내부의 경호 우려와 북미 관계를 무산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당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드론 테러 사건이 있어 김 위원장의 안위가 걱정된다는 것이 북측의 논리였다"며 "김 위원장이 답방을 먼저 하고 하노이 회담을 했다면 하노이 노딜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윤 의원은 2018년 3월 방북 특사단으로 갔을 당시 "김 위원장이 '핵을 우리 자식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며 "2차 특사단으로 갔을 때도 김 위원장이 '(핵을) 더는 쓸 공간이 없다'는 식으로 하소연했던 적도 있다"고 회고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 기자 jeong.mina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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