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75% 급증…에너지 43% 차지
친환경-화석연로 모두 급증 "이중적 모습"
'희토류 풍부' 카자흐에 광물 투자 집중
리튬 배터리 등 신기술·제조업도 확장세
친환경-화석연로 모두 급증 "이중적 모습"
'희토류 풍부' 카자흐에 광물 투자 집중
리튬 배터리 등 신기술·제조업도 확장세
연합뉴스 |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2130억 달러의 신규 해외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75%나 증가한 것으로, 특히 과거 러시아와 가까웠던 중앙아시아 지역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11일(현지시간) 홍콩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중국은 금속, 광물, 화석 연료 및 신기술 분야에서 해외 사업이 급증하면서 2135억 달러의 신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지난 2013년 일대일로 구상을 출범한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계약 건수는 전년 293건에서 350건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20여 년간 150개국과 누적 1조 4천억 달러의 투자 및 건설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체결된 해외투자 가운데 에너지 분야가 43%로,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해 10% 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연구소는 신규 에너지 투자와 관련해 "가장 친환경적이면서도 가장 오염을 많이 일으키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태양광 및 풍력과 같은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화석연료 사업 또한 3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해외 에너지 사업에서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74% 이상을 기록했다.
금속과 광물 투자는 중앙아시아 국가인 카자흐스탄에 60%가 집중됐다. 카자흐스탄은 15가지의 희토류가 풍하게 매장돼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구리에 대한 투자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는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이 활발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기술·제조업 분야도 전년 대비 27% 증가한 287억 달러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리튬 배터리와 반도체가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일대일로의 전통적인 분야인 철도, 공항,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 투자는 감소했다.
지리적으로는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가 주요 투자처로 떠올랐다. 이들 지역은 투자규모가 3~4배씩 뛰었다. 중국이 아프리카 투자에 적극적인 데에는 미국이 무역장벽으로 활용하고 있는 관세도 중요한 이유가 됐다. 일부 중국 기업들은 미국이 베트남보다 낮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아프리카 국가로 방향을 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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