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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집권 2기 1년, 증시 좋았지만 물가·일자리 '실패'"

이데일리 성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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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집권 2기 1년, 증시 좋았지만 물가·일자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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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장, 그린란드 위협 관련 트럼프 신뢰성에 의문 제기
식료품·전기료↑, 제조업 일자리 8개월 연속↓
관세 수입 2640억달러 거뒀지만 감세로 부채↑
"경제 회복력 있지만 약속한 호황 실현 안돼"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 공약으로 내세운 8대 경제 공약 중 실질적 성과를 낸 분야는 주식시장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취임 1년 성과를 분석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인플레이션 종식, 제조업 일자리 복원, 경제 활성화를 공약했다. 하지만 백악관 복귀 1년이 지난 지금 대부분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NYT는 지적했다.

지난 2024년 11월 5일(현지시간)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팜 비치에 있는 선거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4년 11월 5일(현지시간)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팜 비치에 있는 선거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식료품 가격 오히려 상승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하면 식료품 값이 더 싸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현상은 정반대다. 지난해 12월에는 2022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 폭의 식료품 가격 인상이 발생했다. 계란 등 일부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지만 쇠고기 등은 급등했다.

전기 요금도 공약과 달리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12~18개월 내 전기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했지만, 지난해 12월 가정용 전기 요금은 1년 전보다 6.7%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제조업·자동차 산업 침체

제조업 일자리는 8개월 연속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미국 산업주의가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자동차 산업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제조 부문 고용은 지난 1년간 2만8000개 일자리가 줄었다.

휘발유 가격은 갤런(약 3.8리터)당 2.78달러(약 4100원)로 1년 전보다 하락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갤런당 2달러 이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대통령이 석유 가격에 대한 통제력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만 ‘16% 상승’

유일하게 성과를 낸 분야는 주식시장이다. S&P500지수는 지난 1년간 ‘16% 상승’으로 마감했다. 다만 지난해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광범위한 관세를 발표했을 때는 이틀 만에 1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시장 상승의 주요 동력은 AI에 대한 투자자 낙관론이었다.

관세 수입과 무역적자에서는 일부 진전이 있었다. 미국 재무부는 2025년 기록적인 2640억달러(약 390조1400억원)의 관세 수입을 거뒀다. 2024년 대비 3배 이상이다. 무역적자도 연말 무렵 관세 효과로 축소됐다.

하지만 미국 의회예산국은 “관세 수입으로는 감세 법안으로 인한 수입 손실을 상쇄하지 못해 부채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는 “경제가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경제 호황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