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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초연구 예산 932억원 증액…15년만에 최대폭

헤럴드경제 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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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초연구 예산 932억원 증액…15년만에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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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연구자 지원 등에 2조3000억원
‘신기술 입국’ 속도
노벨상 수상자 ‘증액 권고’ 수용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일본 정부가 2026년도 예산안에 기초 과학 연구자금으로 사용되는 과학연구비 항목에 전년도보다 100억엔(약 932억원) 증액한 2479억엔(약 2조3000억원)을 편성했다. 과학연구비가 전년 대비 100억엔 이상 증액 편성된 것은 15년 만이다.

2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같은 예산안은 사카구치 시몬(坂口志文) 오사카대 교수, 기타가와 스스무(北川進) 교토대 교수 등 지난해 노벨상 수상자들이 일본의 국제적 연구 경쟁력 저하를 우려하며 기초연구 지원 강화를 요구했던 것을 수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부과학성은 올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도 과학기술 분야 전체 예산을 9863억엔으로 편성했다. 전년도에 비해 86억엔 증액된 것이다. 과학기술예산과 별도로 국립대학을 지원하는 운영비 교부금도 전년도보다 188억엔 증가한 1조971억엔을 계상했다. 188억엔은 사상 최대 증액 규모다.

과학기술 예산을 분야별로 보면 미국이 주도하고 일본도 참가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관련 예산을 185억엔(전년 대비 109억엔 증가) 편성했다.

과학연구비의 경우 젊은 연구자 대상 프로젝트를 1000건 신설하는 데 필요한 예산 등 100억엔을 증액했다. 이런 증액 규모는 문부과학성이 요청한 것을 재무성이 거의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집권 자민당 관계자도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는 증액”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과학연구비는 사립대도 포함해 연구자가 자신의 연구 아이디어를 기초로 신청할 수 있는 기초연구 자금이다.


아사히는 국립대 운영비 보조금과 함께 기초연구를 뒷받침하는 연구자금이 모두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정부 조직 개편을 통해 인공지능(AI) 활용이라는 급변하는 연구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 정책을 총괄하는 사령탑 조직도 오는 4월 신설한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지난해 11월 ‘신기술 입국’을 내걸고 기초연구 투자 확대를 관계 각료들에게 직접 지시했다.

재무성은 이번 증액의 조건으로 연구 현장에 국제성 강화와 논문의 생산성 향상 등 연구 개혁을 주문했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