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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방송 해킹당해 “국민에 총 겨누지 말라” 메시지 송출

동아일보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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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방송 해킹당해 “국민에 총 겨누지 말라” 메시지 송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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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인터내셔널 갈무리

이란인터내셔널 갈무리


경제난 탓에 시작된 시위가 정권을 흔들고 있는 이란에서 국영방송 IRIB가 18일 오후(현지 시간) 해킹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들은 “국민에게 총을 겨누지 말라” 등 시위 참가 시민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방송을 통해 전파했다.

19일 로이터통신, 이란 반정부 매체 이란인터내셔널 등은 이란 국영방송 IRIB가 해킹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매체가 편성한 프로그램 대신 이란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였던 레자 팔레비의 영상이 나왔다. 현재 이란 반(反)정부 시위대 일각은 시위 구호로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축출된 팔레비 왕조의 부활을 외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선 레자 팔레비 외에 이란 경찰 제복으로 추정되는 복장을 한 이들도 등장했다. “이것은 군대와 보안군에게 보내는 메시지”, “국민에게 총을 겨누지 마십시오”, “이란의 자유를 위해 국민과 함께 하십시오” 등의 메시지도 나왔다.

현재 이란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위로 1만8000~2만여 명이 숨졌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다. 철저한 무슬림 통제 사회였던 이란에서 국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신정일치 체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이례적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하메네이의 사진에 불을 붙여 담배를 피우는 여성들의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며 저항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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