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한정애 "발목잡기·몽니"…천준호 "막가파식 행태"
김한규 "'국회 금쪽이' 국힘, 장동혁 단식 부각하려는 것"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개회를 기다리며 본청 내부를 이동하고 있다. 2026.1.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서울=뉴스1) 조소영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민의힘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상임위원회 전 일정을 모두 보이콧하고 나선 것으로 규정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이 후보자 청문회는 19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국민의힘은 '자료 제출 미비'를 이유로 이 후보자 청문회를 열기 어렵다고 하고 있다.
또 민주당에 쌍특검(통일교·공천뇌물)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 중인 장동혁 대표에게 힘을 싣겠다면서 상임위 전체 일정을 순연한다는 방침을 전날(19일) 세웠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엉터리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민생 법안 처리를 발목잡더니 이제 인사청문회를 거부하며 공직 후보자 검증까지 내팽개쳤다"며 "국민의힘이 막무가내로 청문회를 거부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국민 선택권 침해"라고 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 또한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인사청문회를 통해 밝히고 검증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검증의 자리조차 열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국회의 역할을 방기한 것 뿐만이 아니라 국민의 알 권리도 박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그동안 필리버스터를 무한 반복하면서 민생 입법을 발목 잡아왔다. 현재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만 무려 180여 건"이라며 "국민의힘은 몽니를 멈춰달라"고 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또한 "국민의힘은 명분 없는 국회 업무 방해를 즉각 중단하라"며 특히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무산과 관련 "여야 간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뒤집었고 헌법이 부여한 국회 인사 검증 의무를 저버린 것이다. 막가파식 업무 방해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자의 미제출 자료 목록은 △최근 5년간 가족 전체의 입원 및 정신과 치료 내역 △가족 전체의 초·중·고 성적 기록부 △후보자·형제·자매가 피소된 민·형사 사건 자료 등으로 꼽힌다며 "상식선에서 요구하기도 제출하기도 어려운 자료 요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및 공천뇌물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6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을 거닐고 있다. 2026.1.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천 수석부대표는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 무단 파기로도 모자라 국회 전 일정 무단 폐업 방침까지 세웠다"며 "국회에 대한 업무 방해가 도를 넘었다"고 했다.
이어 "장 대표 단식은 국민의힘 내에서조차 '당내 논란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그만큼 명분이 약하다"며 "국민의힘이 이를 내세워 국회 전 일정을 보이콧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아무런 명분 없이 국민의 삶을 내팽겨치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상습적 무단 폐업과 국정 발목잡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금쪽이' 국민의힘은 상임위 보이콧, 인청 보이콧을 철회하라"며 "장 대표 단식을 부각시키기 위해 국회가 전혀 보이지 않게 치워버리려는 의도다. 국회가 일하지 못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에 남은 카드가 오직 '생떼'와 '보이콧'뿐인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덕수(윤석열 정부 당시 국무총리)의 경우 자료 제출이 미비해 일주일 정도 연기한 후 인사청문회를 했었는데, 이렇게 기합의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는 건 처음"이라며 "오늘도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강력하게 '하자'고 (국민의힘에) 주장 중"이라고 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상임위 전면 중단'에 대해서도 "내부 문제로 인해 국회가 할 일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국정 발목잡기를 멈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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