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는 2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부터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6월 북중미 월드컵, 9월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와 국내외 프로스포츠 시즌이 연중 이어지는 '메가 스포츠의 해'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팬들이 이 모든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소비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콘텐츠는 넘쳐나고 관심은 분산되는 가운데, 팬들의 시간과 주의력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콘텐츠 AI 기업 WSC Sports는 20일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며, 미디어와 리그 등 스포츠 권리 보유자들이 경기 중심에서 '순간' 중심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의 리포트를 발표했다.
스포츠 미디어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경기를 중계하는가'가 아닌, '결정적인 순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포착하고 구성하여 전달하는가'로 이동하고 있다. 팬 유입, 유지, 수익화, 그리고 문화적 영향력은 경기 전체보다 짧은 '순간(Moment)'을 통해 더 강하게 형성된다는 것이 WSC 스포츠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순간을 단순한 클립이 아닌 팬 경험의 핵심 자산으로 관리하고 조직 간 경계(사일로)를 넘어 성과 중심으로 순간의 소유와 실행 구조를 다시 정리, 노출량이 아닌 실제 팬 참여와 전환을 통해 성과를 측정해야한다고 조언했다.
WSC Sports는 AI 기술을 활용해 하나의 '순간'을 다양한 소셜 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로 실시간 확장함으로써, 인력이나 비용 증가 없이도 팬과의 접점을 넓히고 측정 가능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포트는 "2026년 스포츠 미디어의 진정한 리스크는 콘텐츠 생산량의 부족이 아니다"라며 "무엇이 팬에게 실제로 의미 있는 순간인지에 대한 전략 없이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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