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암환자 절반은 65세 이상 고령층
고령화 속 전립선암, 남성암 1위 첫 기록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
고령화 속 전립선암, 남성암 1위 첫 기록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
스마트이미지 제공 |
우리나라 암 유병자가 273만 명을 넘어 국민 19명 중 1명이 암 진단 이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발생한 암 환자 가운데서는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0일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하고, 2024년 1월 1일 기준 국내 암 유병자가 273만 290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14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로, 전체 인구의 5.3%에 해당해 국민 19명 중 1명꼴이었다.
2023년 한 해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28만 8613명으로 전년 대비 7296명(2.5%) 늘었다. 다만 인구 고령화를 배제한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522.9명으로 최근 정체 양상을 보였다. 신규 환자 증가의 상당 부분이 고령화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가 약 2명 중 1명(44.6%), 여자는 약 3명 중 1명(38.2%)으로 추정됐다.
남녀전체 암종 순위 변화, 1999-2023. 복지부 제공 |
암종별로는 갑상선암이 가장 많았고 폐암, 대장암, 유방암, 위암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립선암은 통계 공표 이후 처음으로 남성 암 발생 1위를 기록했다. 고령 인구 증가와 생활 습관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암환자의 생존율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2019~2023년 진단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3.7%로, 암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5년을 넘겨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2005년과 비교하면 19.5%p 상승했다.
성별 5년 생존율은 여자(79.4%)가 남자(68.2%)보다 높았다.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여자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조기 진단의 효과도 뚜렷했다. 암이 국한 단계에서 발견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2.7%에 달했지만, 원격 전이 상태에서는 27.8%에 그쳤다. 복지부는 국가암검진 대상인 위암·대장암·유방암·폐암 등에서 조기 진단 비율이 크게 늘어난 점이 전체 생존율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암종별 5년상대생존율, 2001-2023. 복지부 제공 |
고령암 문제는 앞으로 더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2023년 신규 암환자 중 65세 이상은 14만 5452명으로 전체의 50.4%를 차지했다. 고령층에서 폐암과 전립선암 발생이 두드러지면서, 예방과 조기 진단, 생존자 관리까지 아우르는 암관리 정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의 2023년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8.6명으로 주요국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4.3명으로 일본(78.6명), 미국(82.3명) 등 주요국보다 낮았다.
복지부 이중규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통계는 조기검진과 치료성과로 암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을 객관적 수치로 보여준 사례"라며 "고령사회에 따른 암 부담 증가에 대응해 암 예방, 및 조기진단 중심의 암관리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암 발생자 수(명). 복지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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