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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청 “35년 만 가장 많은 양성자 관측”…우주전파재난 ‘주의’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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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청 “35년 만 가장 많은 양성자 관측”…우주전파재난 ‘주의’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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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장애·위성 운영 방해 가능성 있어
우주청 “관계기관과 24시간 대응 체계”
19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관측 위성이 찍은 태양 모습.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제공

19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관측 위성이 찍은 태양 모습.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제공


태양이 방출한 전기적 성질의 알갱이 때문에 지구 자기장이 교란되는 ‘지자기 폭풍’이 발생했다. 이번에 생긴 지자기 폭풍은 매우 강력한데, 통신 기기와 위성 제어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우주항공청은 우주 전파 재난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일 우주청은 소속기관인 우주환경센터를 통해 우주전파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우주 경보 체계는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에서 시작해 ‘주의’, ‘경계’, ‘심각’으로 높아지는 구조다.

이번 주의 단계 발령은 전날 태양에서 관찰된 ‘코로나 물질 방출(CME)’ 때문에 시행됐다. CME는 태양 표면의 흑점 폭발로 생긴 전자·양성자 등 전기를 띤 작은 알갱이가 우주로 분출되는 현상이다.

이런 알갱이가 지구로 날아들어 지구 주변을 감싼 자기장을 강하게 압박하거나 흔들면 ‘지자기 폭풍’이 생긴다. 이날 생긴 지자기 폭풍이 가장 강한 등급으로 분류되는 ‘G5’ 바로 아래 ‘G4’로 평가되면서 우주청이 위기 경보 주의를 발령한 것이다.

우주청은 이날 태양에서 지구로 날아든 양성자 강도가 35년 만에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1991년 3월 4만3500pfu가 확인됐는데, 이번에 3만7000pfu가 측정된 것이다. 그만큼 이번 CME가 강하다는 뜻이다. pfu는 1초 동안 단위 면적에 쏟아지는 양성자 양을 세는 단위로, 우주에서 미국 위성이 측정해 전 세계 우주환경기관에 공유한다.

우주청은 주의 단계 발령과 관련해 “위성통신과 위성항법시스템(GPS) 서비스, 항공기 항법장비, 단파 통신 등에서 일시적인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지구 상공에 있는 ‘전리층’이라는 얇은 막의 성질이 변형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우주청은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국민께서는 항공편 이용 시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GPS 이용 시 위치 오차 가능성에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도 태양의 이상 동향에 대해 향후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NOAA는 “전력 시설에서 전압을 적절히 제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지자기 폭풍은 예상치 못한 전기를 만들어 지상 전력 시설에 과부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NOAA는 이번 지자기 폭풍이 오는 2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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