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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는 좁다…'상식의 시대' 베트남 축구, 아시안컵 결승 도전

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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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는 좁다…'상식의 시대' 베트남 축구, 아시안컵 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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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1일 0시30분 중국과 U23 아시안컵 4강

작년 3개 대회 우승 이어 2026년도 '김상식 돌풍'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AFC U23 아시안컵 결승에 도전한다.  ⓒ AFP=뉴스1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AFC U23 아시안컵 결승에 도전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참가하는 아시아 대륙 최고 대회 4강에 한국과 일본, 중국 그리고 베트남이 살아남아 우승을 다툰다. A대표팀이 겨루는 무대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메이저 축구대회에 베트남이 한중일 3국과 어깨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은 과거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한국인 지도자 김상식 감독(50)과 함께 '상식의 시대'를 살고 있는 베트남 축구가 또 하나의 역사에 도전한다. 지금 기세를 보면 8년 만의 결승 진출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펼쳐지고 있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이 이제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우승 트로피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은 한국과 일본, 베트남과 중국만 유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20일 오후 8시30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홀 스타디움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투며 중국과 베트남이 21일 0시30분부터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또 다른 준결승을 치른다.

아무래도 관심은 초반 부진을 뚫고 4강에 올라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만난 '이민성호'에 맞춰진다. 현역 시절 '도쿄대첩' 주연을 맡았던 이민성 감독은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팀의 부주장 이현호는 "일본에는 가위바위보도 지고 싶지 않다. 철저히 준비해서 꼭 이기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베트남 내 김상식 감독을 향한 지지는 아주 뜨겁다. 과거 박항서 감독 못지않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베트남 내 김상식 감독을 향한 지지는 아주 뜨겁다. 과거 박항서 감독 못지않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언제 어느 때고 관심이 집중되는 한일전에 빛이 가려졌으나 베트남의 행보도 주목을 요한다. 지금 베트남 축구는 '박항서 매직'이 발휘될 때 이상의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이번 대회 A조에 속한 베트남은 1차전에서 요르단을 2-0으로 제압하더니 키르기스스탄(2-1 승)에 이어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까지 1-0으로 꺾고 3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8강에서 연장 접전 끝 3-2로 승리, 4강까지 진출했다.

베트남이 이 대회 4강에 오른 것은 2018년 중국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베트남은 결승까지 올랐는데 마지막 고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석패,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다시 결승에 도전한다.

2024년 5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2025년 1월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 7월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 12월 동남아시안(SEA) 게임까지 3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베트남 A팀과 U23팀을 동시에 이끌고 있는 김 감독이 그해 동남아시아 최고 대회를 싹쓸이한 셈이다.


화려한 2025년을 마친 김상식 감독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일 년에 하나씩만 트로피를 들었어야하는데 한꺼번에 3관왕을 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이 많다"면서 "전부 우리 선수들이 잘해준 결과"라며 특유의 입담을 섞어 겸손한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그런데 2026년에는 동남아를 넘어 아시아 전체에 베트남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25년 3관왕에 오른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이 2026년에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2025년 3관왕에 오른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이 2026년에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철통 방어'로 생존하고 있다. 조별리그 D조에 속했던 중국은 3경기에서 겨우 1골을 넣고 8강에 올랐다. 태국, 이라크와 0-0으로 비겼고 호주를 1-0으로 제압했다. 8강에서도 중국은 우즈벡과 정규시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중국의 수비 조직력은 확실히 단단하지만 공격력은 무디다. 일본이나 한국을 상대하는 것보다는 '해볼 만하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매치업이다.


김상식 감독은 "한국, 일본, 중국과 함께 타이틀을 놓고 경쟁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그리고 기대된다"면서 "골키퍼 리하오가 이끄는 중국의 수비는 강력하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또 한 번 힘들고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차분하고 용감히 싸워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출사표를 전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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