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현아 기자) 중국은 이미 안세영(삼성생명)이 걷는 발자취를 '압도적인 시대'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18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26 인도오픈에서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시즌을 넘나드는 30연승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같은 날 중국 매체인 텐센트스포츠는 "여자 단식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안세영 시대'의 개막을 공식화하는 분위기다.
중국 매체가 인용한 인도 현지 언론 '뉴 인디언 익스프레스(The New Indian Express)'는 이번 대회 이후 안세영과 맞붙었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인터뷰하며, '안세영이 상대들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전 세계랭킹 1위 출신의 태국 베테랑 인타논(31)이었다. 인타논은 준결승에서 안세영과 맞붙었지만 단 32분 만에 0-2(11-21, 7-21)로 패했다. 그는 경기 후 "안세영은 나를 상대할 때와 다른 선수들을 상대할 때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한다"며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없었다. 템포를 높이려 하면 오히려 실수가 늘어날 뿐이었다"고 털어놨다.
인타논은 특히 "지금의 안세영과의 대결은 마치 배드민턴을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느낌"이라며 "기존 여자 단식 선수들이 가져왔던 경기 이해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캐나다계 화교 선수 리웨이산(35) 역시 고개를 저으며 안세영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그는 "아무리 뛰어난 체력을 갖췄더라도, 완벽한 정신력과 집중력이 없다면 안세영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세계 정상급 선수 길모어(33) 또한 "안세영은 믿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선수"라며 "어쩌면 한 시대에 단 한 명 나올 수 있는 천재일지도 모른다. 그녀가 이제 막 23세라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고 극찬했다.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인상적이다. 한 중국 팬은 "안세영 시대는 중국 대표팀의 코치와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된다"며 "중국 여자 단식의 최정점이라 할 수 있는 왕즈이조차도 격차가 분명하다. 그것도 아주 크게 벌어져 있다. 이제는 인정하고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러한 반응을 종합하며 "안세영은 단순한 강자가 아니라, 여자 배드민턴의 기준 자체를 바꾸고 있는 선수"라고 결론지었다.
사진 = 연합뉴스 , 인타논 SNS, MHN DB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