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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후부, 전국에 나무 최대 1억 그루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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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후부, 전국에 나무 최대 1억 그루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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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나무심기 TF 구성…'국민 1인당 최대 2그루' 추진
'여의도 100배' 산림조성…"매해 수천만 묘목 조달 가능"
지자체 협의 관건…'흡수원 가점' 신설해 재정 인센 검토
21일 행안부, 산림청, 17개 지자체와 간담회 개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정부가 '2035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연간 최대 1억 그루 이상의 '나무 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육상 탄소흡수원 90%를 산림이 차지하는 만큼 지방정부와 협의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핵심 흡수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지역 여건과 비례해 나무를 많이 심는 지방자치단체에는 행정안전부와 연계해 강력한 재정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병행 검토할 계획이다.

20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김성환 장관 지시로 자연보전국 내 '나무심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러한 내용의 '1인 1그루(5000만 그루) 나무심기' 추진 계획을 수립 중이다. TF에는 산하기관인 국립생태원, 국립공원공단, 한국환경보전원 소속 직원이 파견 근무 중이다.

지난해 기후부가 확정한 '2035NDC'에는 신규흡수원으로 매년 3만ha(헥타르)의 산림면적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3만ha는 여의도 면적(290ha)의 10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를 나무 수로 환산하면 연간 약 9000만 그루에 해당한다. 2035NDC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53~61% 감축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정부가 NDC 목표를 의욕적으로 잡은 만큼 기후부 내부적으로도 최대 1억 그루(1인당 2그루)까지 나무 심기 목표치를 높였다.

기후부 관계자는 "산업 부문에서 배출량을 아무리 많이 줄여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어 탄소흡수원을 적극 확충해야 한다"며 "1인당 1그루 (나무 심기로) 시작하지만 목표는 1인 2그루, 즉 1억 그루"라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등에 따르면 가장 많은 탄소 흡수는 통상 20~30년생 나무에서 이뤄진다. 수종마다 흡수량도 다른데 20년 기준 소나무는 연간 약 5t의 탄소를 흡수한다. 20년 된 소나무를 같은 조건의 지역에 1억 그루 심는다고 가정하면 이번 프로젝트로 연간 50만t의 감축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초기 묘목 단계에는 흡수량이 떨어지고 지역 식생 등에 맞춰 잘 자랄 수 있는 나무를 심어야 하는 만큼 이번 사업은 미래 20~30년을 바라보는 중장기 계획의 초석인 셈이다.

나무심기 TF는 산림청 묘목장에서 연간 수천만 그루의 물량 확보가 가능한지 파악한 상태다. 산림청은 기후부가 미리 요청하면 전국 묘목장을 풀가동해 필요 물량 지정 시점으로부터 2년 후 약 1m 높이의 묘목을 조달할 계획이다.


관건은 나무를 심을 부지 확보다. 지자체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각 지자체의 전향적인 협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계획 단계부터 좌초할 공산이 크다. 나무심기 TF는 21일 충북 오송에서 행안부, 산림청, 17개 광역단체 담당자가 참석하는 해당 사업 관련 간담회를 열어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벚나무가 탄소흡수를 아무리 잘해도 꽃가루를 싫어하는 주민은 반발한다"며 "결국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며 나무를 심어야 하는 게 지자체라 가장 중요한 역할인 셈"이라고 말했다.

기후부는 지자체 참여 유인책으로 행안부 합동평가 가점을 통해 특별교부금 추가 배정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다. 지역별로 공간·식생 등의 여건이 다른 만큼 이를 고려한 가중치 적용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투데이/세종=정호영 기자 (moonris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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