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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도 ‘서학개미’ 美주식보관액 250조원 돌파

헤럴드경제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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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도 ‘서학개미’ 美주식보관액 25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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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3일 만에 4,880선 하락 마감
올들어 2주 동안 10.1조원 늘어
테슬라 등 기술주·ETF 집중투자
고환율에도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증시 투자 규모를 늘리면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이 250조원을 돌파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5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액은 1705억달러(약 251조2448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636억달러(약 241조1000억원)와 비교하면 약 2주동안 69억달러(약 10조1699억원) 늘어났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는 이 같은 부담에도 미국 주식을 매수해 보관액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미국 주식 보관액은 2022년부터 매년 늘고 있다. 2022년 말 442억달러(약 65조1887억원)였던 미국 주식 보관액은 이듬해 680억달러(약 100조2462억원)로 늘어난 뒤, 2024년 말 기준 1121억달러(약 165조2588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 보관액 상위권은 기술주와 상장지수펀드(ETF)가 차지했다. 테슬라(276억달러)를 비롯해 엔비디아(179억달러), 알파벳(72억달러), 팔란티어(65억달러), 애플(43억달러)이 1∼5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33억달러)는 10위였다.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INVESCO QQQ TRUST SRS 1’(39억달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VANGUARD SP 500 ETF SPLR’(37억달러), 나스닥 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34억달러) 등의 ETF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국내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한 종목이나 지수 수익률을 수 배 추종하는 상품을 국내 증시에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간 국내에서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의 배수 한도를 2배로 제한했지만, 서학 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가 250조원을 넘어선 만큼 이를 국내 증시로 유도하기 위해 규제 개선에 착수했다.

지난달 보유 해외 주식을 매각한 뒤 자금을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통해 국내 주식에 1년간 투자하면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20%)를 1년간 한시적으로 부과하지 않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서학개미의 환류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환율보다 더 유의미할 수 있다”며 “특히 자금이 대형주와 지수형 ETF로 쏠린다면 체감 영향은 더욱 강력해진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