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 티아우 세네갈 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과 선수들이 네이션스컵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라바트/AFP 연합뉴스 |
파페 티아우(44) 세네갈 축구대표팀 감독이 네이션스컵 우승을 일궜지만, 경기 도중 선수단 철수 지시로 중징계 위기에 처했다. 세네갈의 2026 북중미월드컵 전략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19일(현지시각) 자신의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세네갈의 아프리카 챔피언 등극을 축하한다. 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용납할 수 없는 장면들을 목격했다. 세네갈 선수들과 코치진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의 징계 기구가 적절한 조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네갈은 앞서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 승리(1-0)로 우승했지만, 정규시간 종료 직전 모로코에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지자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티아우 세네갈 감독은 선수들의 철수를 지시했고, 일부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향하는 등 경기가 10여분 동안 중단됐다.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왼쪽에서 세번째) 세네갈 대통령이 20일 밤(현지시각)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한 뒤 특별기를 타고 귀국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다카/AFP 연합뉴스 |
결국 15분만에 재개된 경기에서 모로코의 키커 브라힘 디아스가 페널티킥을 실축해 경기는 연장전으로 들어갔고, 세네갈의 파페 게예(비야레알)가 연장 전반 4분 결승골을 터트려 승패가 갈렸다.
인판티노 피파 회장은 현장에서 상황을 모두 지켜본 뒤 시상식에 참여했는데, 에스엔에스를 통해 세네갈 선수단 철수에 대한 강한 반감을 표시했다.
아프리카축구연맹은 성명을 내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벌어진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규탄한다. 모든 영상을 검토한 뒤 적절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외신은 “티아우 감독이 중징계받을 수 있다. 세네갈팀도 월드컵 본선 직전까지 공식 경기를 치르지 못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세네갈은 북중미월드컵 I조(세네갈, 프랑스, 노르웨이,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팀)에 속해 있는데, 2024년부터 세네갈팀을 이끌어온 티아우 감독은 본선을 앞두고 자신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겨울밤 밝히는 민주주의 불빛 ▶스토리 보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