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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시선]6·3지방선거 전주시장 선거전 과열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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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시선]6·3지방선거 전주시장 선거전 과열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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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기 시장, 신년 여론조사서 경쟁자 조지훈에 지지율 뒤쳐져
전주시 부채, 완주와 통합 등 현안에 유권자 냉엄한 판단 필요
전주시청 전경

전주시청 전경



6·3 지방선거에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만큼 큰 관심을 끄는 곳이 전북의 제1도시인 전주시장 선거다. 우범기 전주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최소 5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고 있다. 지방선거 입지자들의 지지율을 가름해보는 신년 여론조사 지지도 조사에서 현 시장이 도전 후보에게 밀리는 현상이 나타나 경쟁은 더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적으로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후보는 우 시장을 비롯해 강성희 전 국회의원(진보당), 국주영은 전 전북도의회 의장, 성치두 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소통협력위원장, 임정엽 전 완주군수,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등 6명에 이른다. 이들을 대상으로 차기 시장 적합도를 물은 여론조사 결과, 조 전 원장이 우 시장을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물론 오차범위 내 크지 않은 차이지만 재선에 도전하는 현 시장이 밀린다는 것은 이변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우 시장의 직무수행에 대한 시민들의 낮은 평가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시장의 직무평가에 대한 조사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 우 시장의 시정 운영이 시민들의 기대와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도 그런 것이 우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예산 폭탄’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3년여가 지난 지금 전주시는 빚더미에 오른 ‘부채 도시’가 돼 있다.

조 전 원장을 위시한 국주 전 도의장, 강 전 의원 등 후보들은 전주시의 부채에 대해 비판과 공세를 펴고 있다. 우 시장이 “도시공원 용지 매입을 제외한 지방채 발행 규모는 민선 7기와 민선 8기가 비슷하며 도시공원 용지는 자산으로 남는 빚이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께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하지만 부채 때문에 새 사업을 포기하는 상황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조 전 원장은 우 시장의 해명은 ‘기만적’이라고 비판하고 “전주의 빚이 건전하다면 국비 199억원·도비 71억원이 보장된 전기차 보조금 매칭에 필요한 시비 167억원 중 고작 14억원만 마련한 것은 무슨 이유였냐”면서 “또 올해 본예산 중 국·도비가 내려왔는데 시비가 한 푼도 확보되지 않아 추진 불가능한 사업이 62개, 약 200억원 규모라는 언론 보도는 어떻게 설명하겠냐”고 따져 물었다.

국주 전 도의장도 6천억원대인 전주시 지방채 잔액을 두고 “당선과 함께 행정·의회·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빚 폭탄’의 명확한 원인과 현실을 규명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빚잔치 공약이 아니라 빚부터 갚겠다고 말하는 정직한 시장이 되겠다”고 우 시장을 직격했다. 전주시의 빚이 미래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해 우려가 커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우 시장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를 AI(인공지능) 거점도시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산업 체질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문 인력 양성과 민관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AI 산업 생태계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했다. 전북이 피지컬AI의 거점 지역으로 선점되고 정부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전주시의 AI산업 확대는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피지컬AI의 거점 선점은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라는 것을 전북자치도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다. 피지컬AI의 도약은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사활을 걸고 추진할 문제다.

조 전 원장은 전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이재명의 국민주권 정부를 조지훈의 시민주권 전주로 이어가겠다”며 시정 4대 전략으로 △기본사회선도도시 △문화중심도시 △AI도시 △시민주권도시를 제시했다.

국주 전 도의장은 “저는 전북 최초이자 호남 최초 여성 광역의회 의장을 역임했고 단단한 유리천장을 깨고 선도적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며 “이제 무능한 기득권의 벽을 깨뜨리고 첫 번째 여성 전주시장이 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강 전 의원은 호남 대통합, K-컬처 메카 등 5대 비전을 제시하고 “호남 전력동맹을 구축해 용인 반도체 산단 등 첨단산업의 새만금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겠다”며 전주에너지공사 설립,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 유치도 내걸었다.

성 전 위원장은 “전주시장이 되면 김제시와 먼저 통합하고, 이어 익산과 완주, 진안을 통합해 전주광역시를 만들겠다”면서 △강원과 전주를 잇는 철도망 구축 △자강기업 육성 △청년 기업 중심의 초고층빌딩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후보들이 모두 장밋빛 공약을 내걸고 시장 선거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정치는 유동적이고 지지율은 변하기 때문에 현재의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뚜렷하게 선두주자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선거판은 자칫 더 혼탁해질 수 있다. 하지만 지자체장을 뽑는 선거는 후보들의 능력과 도덕성, 정책능력 등이 모두 평가돼야 한다. 특히 전주시는 전주·완주 통합 등 현안이 많다. 어떤 후보가 전주시를 잘 이끌 지도자가 될지 유권자들의 신중하고 냉엄한 판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