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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 기업가치 '톱3' 모두 반도체… '중국판 엔비디아' 부상

아주경제 베이징=배인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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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 기업가치 '톱3' 모두 반도체… '중국판 엔비디아'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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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룬 AI기업 50대 순위.. 캠브리콘 2년째 1위
美 제재로 AI칩 국산화…무어스레드·메타엑스 단숨에 톱3
캠브리콘 로고[사진=캠브리콘 홈페이지]

캠브리콘 로고[사진=캠브리콘 홈페이지]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 기업 캠브리콘(寒武紀·영문명 Cambricon)이 2년 연속 중국 AI 기업 가치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 역시 모두 AI 반도체 기업이 차지하며, 중국 AI 산업의 중심축이 반도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이 고성능 AI 칩의 대중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컴퓨팅 파워의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흐름과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다.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이 19일 발표한 ‘2025년 중국 AI 50대 기업’ 순위에서 캠브리콘은 기업가치 6300억 위안(약 134조원)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캠브리콘의 기업가치는 전년 대비 165% 급증했다. 2016년 중국과학원에서 출범한 캠브리콘은 AI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으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이후 중국 내 반도체 국산화 정책의 수혜를 입으며 ‘중국판 엔비디아’로 급부상했다. 2위와 3위에는 중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 무얼셴청(摩爾線程·무어스레드)과 무시(沐曦·메타엑스)가 각각 기업가치 3100억 위안, 2500억 위안으로 이름을 올렸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까지만 해도 50위권에 들지 못했으나, 불과 1년 만에 '톱3'에 진입한 것이다. 반면 지난해 2, 3위였던 음성인식 AI 기업 아이플라이텍과 안면인식 AI 기업 센스타임은 각각 4위, 7위로 밀려났다. 2020년 설립된 무어스레드는 창립 멤버 다수가 엔비디아 출신으로, 고성능 GPU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며 생태계 확장에 주력해왔다.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메타엑스는 미국 반도체설계(팹리스) 업체 AMD 출신 인력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AI 학습·추론용 GPU 개발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두 기업은 지난해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 커촹반(科創板)에 상장해 첫날 주가가 급등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했다. 이는 미국 제재에 대응한 중국의 AI 칩 국산화 전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순위에 포함된 AI 반도체 기업은 총 14곳으로, 지난해보다 9곳 늘었다. 중국 AI 산업 내에서 반도체의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역별로 보면 1선 도시의 쏠림 현상도 뚜렷했다.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에 본사를 둔 기업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베이징은 캠브리콘과 무어스레드를 비롯해 생성형 AI 기업 문샷AI, 음성 인식 기업 유니사운드 등 19개 기업이 이름을 올리며 가장 많았다. 메타엑스와 센스타임 등이 위치한 상하이는 14개 기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선전은 안면 인식 AI 기업 윈톈리페이(雲天勵飛·인텔리퓨전), 3D 비전 센서 전문기업 아오비중광(奥比中光·오벡), AI 제약 기업 징타이커지(晶泰科技) 등 6곳으로 3위에 올랐고, 광저우는 자율주행 기업 포니AI와 위라이드, 음성 인식 기업 윈충커지(雲從科技·클라우드워크) 등 4곳으로 뒤를 이었다. 후룬연구소는 AI 컴퓨팅 파워나 알고리즘을 핵심 사업으로 하는 중국 AI 기업을 중심으로 순위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비테크와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DJI와 같은 지능형 항공기 업체, 바이트댄스처럼 AI가 주력 사업이 아닌 빅테크 기업, 딥시크처럼 기초 AI모델에 집중하는 기업은 이번 순위에서 제외됐다.
아주경제=베이징=배인선 특파원 baein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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